그것은 엠피리버에서 만든 칸투스 rs10라는 mp3 플레이어입니다. 고장 난 후에 잊은 채로 있었는데 오늘 서랍 속에서 찾았어요.
2017년 11월 구매해서 18년 4월 쯤에 망가진 녀석입니다. 10만원대 초반 정도주고 구매했습니다.
잘 사용하다가 야자시간에 갑자기 화면이 안나오더라고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남은 자습시간 내내 열어보려는 시도를 했는데, 드라이버가 나사를 그냥 갈아버려서 실패...
어쩔수 없이 집에서 니퍼로 나사가 고정된 뒷판을 뜯어서 보니, sd카드 슬롯의 틈으로 들어온 패딩 오리털과 먼지가 기판을 건드려서 화면이 안나왔던거...
그 잡다한것들을 모두 치우니 화면이 나와서 이제 배터리만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고 뚜껑만 닫으면 끝나는거... 였지만
마이너스의 손 답게 배터리를 넣다가 납땜된 선을 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납땜하는 방법도 몰랐고, 뒷판을 니퍼로 휘져어놨으니 as받는건 글러먹은거 같아 결국 그 이후로 서랍에 박혀있었네요.
뒷쪽입니다. 뒷판을 아래로 내리면
열립니다. (배터리는 신기하게도 아직은 안 부풀었어요.)
저 32기가 라고 써있는 스티커를 띄어내면,
록칩의 RKNANOD-L 이라고 나오네요.
구글링해보니 ARM cortex-M3 기반의 듀얼코어 칩이며 대충 150mhz의 저클럭 코어 하나와 300mhz의 고클럭 코어로 구성. (뭔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빅리틀 구성인가요?) Usb 2.0 지원, 24bit/192khz 오디오를 지원 한다고 합니다.
저장장치는 삼성 32GB emmc칩. 옆에 보면 조잡하게 글루건으로 버튼을 고정한게 보이네요. 아래에 있는 리본케이블이 화면 연결선인데, 저걸 덮고 있던 본드에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서 화면이 안나왔어요...
컴퓨터에 연결을 해보았습니다.
의외로 배터리가 뽑힌 상태에서도 컴퓨터에서 인식은 됩니다만 전원은 안켜지네요. 충전기에 꼽으면,
화면이 흰색으로 뜹니다. 음악 재생도 안되고, 그냥 공간 많이 차지하는 usb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전에도 휠 움직임이 인식이 안된다든가 볼륨버튼 인식이 안되거나 화면이 거꾸로 표시되는 등 자잘한 오류가 많았었는데 지금보니 처음부터 불량품을 받았던거 같네요... 아 그리고 랜덤재생을 하면 매번 같은 순서로 곡을 플레이했습니다. 컨트롤도 조잡했고요.
이 제품 이후로 아이팟 나노 7세대를 구매했었는데, 그건 제 교복바지와 함께 세탁기 속으로 다이빙을 해서... 덕분에 나노 3세대를 계속 사용했네요.(이 정도면 진짜 마이너스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