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창을 열면 길 건너 집의 아저씨가 보입니다. 다른 집은 창문을 닫아두는데, 유독 그 집만 열어두더라고요.
그리고 이 아저씨는 롤을 합니다. 티어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롤을 합니다. 칼바람도 하고 소환사도 하고 주 라인은 탑인 것까지 보입니다. 챔피언은 모르겠지만요.
오늘도 창문을 여니 롤하는게 보입니다. 케이스가 바뀌었네요. 전면에 120mm 링 세개가 달린 튜닝 케이스입니다.
케이스보다 더 신경쓰이는 건 이 아저씨가 위에 아무것도 안 입고 있다는 사실이네요. 아래는 잘 모르겠어요. 앉아 있으니까요. 집에서도 벗지 말라는 소리는 아닌데, 그럴거면 창문은 닫아둬야 할텐데요.
저야 이거 가지고 뭐라 하진 않겠지만, 아래층 까칠한 아줌마가 보기라도 하면 뭔 일이 생기려나.
추가: 지금 거실에 물 마시러 나가면서 환기삼아 열어둔 창을 보니, 건너편 창이 2/3쯤 닫혔군요. 하지만 구릿빛 등이 계속해서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