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앞 로키 버거입니다. 딱 봐도 뭔가 미국스럽게 생기지 않았나요?
미국에 갈 일이 없습니다만 (남미도 이제 에티오피아로 경유를 해서 가면 끝.) 그러니까 한국에서 미국의 맛(?)을 즐겨봅시다
문 앞에 '자리 없음'이라고 적혀져 있어서 혹시 몰라서 들어가서 혼자 왔는데 진짜 자리 없냐고 하길래
혼자는 괜찮다고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여기서 호감도 1점. 왜냐면 보통 관광지는 단체로만 손님을 받지 혼자 온 사람은 팽 당하니까요..
(아니면 군사지역이라서 운이 +10 되었을 수도... 군사지역/오지는 희한하게 운이 상승하더라구요)
치즈버거 시켰고 (정식 명칭은 기억이 안납니다) 패티 5온스 짜리로 했어요.
어짜피 이따가 또 다른 버거를 먹을꺼라...
스몰디시로는 양파링을 시켰는데, 재밌게도 오징어 먹는거 같은 느낌이 나요.
맛은.. 생각보다 미국하면 정크푸드의 맛을 생각하는데 그런 느낌 하나도 안나서 아쉬웠구요..
피클은.. 한국의 오이지 맛과 100% 일치해서 놀랬고...
빵은 직접만드는지 몰라도 프랜차이즈 시판 빵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더 푹신하고 쫀쫀한 느낌이랄까요.
저기 재료중에서 식감이 가장 쌘 녀석은 아이러니하게도 야채입니다. 저 초록색 잎 계열 야채가 뭔지 모르겠는데 식감이 묵직하더라구요. 다른 재료를 다 덮는 식감..
그래서 그런가 패티는 존재감이 생각보다 없었어요.
전체적 총평이 건강한 맛 정도 되겠습니다. (제가 너무 버거킹, 맥날의 그 소스맛에 절여져서 그랬을 수도 있어요)
(저 치즈버거 + 어니언링 (스몰디시) + 닥터페퍼 해서 13,600원 되겠습니다)
그렇게 구경하고 놀고 그러다가 저녁에는 미스진 버거를 먹었어요.
4천원짜리 스테이크 버거..
가게가 굉장히 한국스타일... 양배추 팍팍 넣고, 계란 후라이가 들어가있어서 순간 옛날 토스트 느낌도 나고요.
포장도 쿠킹호일로 감싸줘서 K-길거리 음식 느낌 나요. (이 동네 사는 꼬마애들은 이게 훗날 추억의 음식이 되겠지..)
뭔가 평범한 구성인데, 패티가 대박이였습니다. 빵 야채 이런건 다 평범한데 패티 혼자서 미친듯한 맛이 나요. 제대로된 마이야르맛이 나고, 고기라면 특유의 뭔가 꽉찬 맛이 제대로 납니다.
맛의 밸런스는 로키버거거지만 패티만 보고 본다면 전 여기에 손을 더 들어주고싶어요.
+
할로윈 분장 한 무인카페..
갖고싶어요 소주티
국제커플이 키우는 시베리안 허스키 x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
생긴건 리트리버(허스키도 좀 있지만)인데 성격은 허스키예요...
아무리 콜링을 해도 오지 않습니다. 자기 멋대로 왔다갔다 구경....... 허스키의 엉뚱한 성격 그대로 갖고있어요.
제가 손에 햄버거를 들고 있었는데 전혀 음식에 관심이 없어서 신기했어요.
주인한테 말하니 원래 허스키가 입이 짧아서 별 관심 없다고...
갑자기 미군부대 취직하고싶어졌어요.
미군부대 취직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