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지겨우면 옥상을 한바퀴 돌며 오이가 잘 자라고 있나 보는데요.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바로 뒷집 불이 환하게 켜져 있군요. 그런데 거기서 나오는 말소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남: 나는 xxxx도 못해?
여: 어
남: 나는 xxxx도 못해? (2)
여: 어 (2)
남: 나는 xxxx도 못해? (3)
여: 어 (3)
남: 나는 xxxx런 사람이야?
여: 어. 니 주제를 모르는구나?
대충 저런 대화가 조곤조곤하게 오가는데 너무 무서워서 도로 방으로 들어왔네요.
이제는 라디오삼아 켜둔 인터넷 방송 사운드를 뚫고 고함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나가고 싶은 생각은 안 들고요.
이럴 때마다 이웃 눈치를 전혀 볼 필요가 없는 한적한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싸움을 들으면 한 1분쯤 지나면 옆에 듣는 사람도 지쳐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