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그저께 자기 전에 잘 쓰던 이어폰이었습니다.
근데 어제 꽂아 보니, 좌우 밸런스가 틀어져 있네요.
순간적으로 빡침이 밀려왔으나, 드디어 번들에서 탈출할 수 있어서 어찌 보면 좋은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어폰이 없어도 음악은 스피커와 오디오로 들을 수 있구요. 당장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구매를 고려했던 물건은 에티키즈였습니다. 평소 에티모틱을 동경해왔지만 얄포 같은 물건은 너무 비싸니, 입문용으로 사보려고 했죠. 그러자니 소스기기의 출력이 에티키즈를 드라이브할 정도로 충분히 강하지 않아 볼륨확보가 안 될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A45 출력이 좌우 각각 16옴에서 35mW이므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네요. 안그래도 자주 감상하는 클래식류는 일반적으로 녹음 레벨이 낮아서요.
셰에라자드 카페에 이어폰 추천 글을 올렸습니다.
파이널 E2000, E3000 등이 입문자에게 추천되는 제품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Hi-Res 인증도 받았고 간지나고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성향이 제가 추구하는 것과는 한창 동떨어져 있습니다.
영디비 리뷰를 살펴보니,
https://www.0db.co.kr/REVIEW_USER/82019
맨 하단에 "Hi-Res 인증이 의심되는? 해상도" 라는 언급이 있네요. 수많은 악기들의 구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음향기기에는 해상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명백히 이건 저를 위한 물건이 아니다 싶었죠.
돌피니어 샀습니다.
정가가 9만원인데, 5만 얼마에 팔더라고요. 좋은 딜이기도 하고요. 음색이 중립적이고 해상력이 높아 클리어한 느낌을 주는 이어폰이라고 합니다.
중립적인 이어폰에서 이퀄라이저를 사용하여 특정 음역대를 강조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이미 양념된 이어폰을 중립적으로 만들기는 어렵죠.
저질의 이어가이드가 단점으로 지적되기는 하지만, 어차피 개조를 통해 제거할 수 있는 물건이고, 써보고 불편하지 않으면 그냥 쓸려고 합니다.
며칠 전 R4칩과 디스켓 등 오래된 문구점에서 긁어온 물건들을 팔아 생긴 수익 몇 만원이 있습니다만..
이걸 해외직구로 들여오려고 했습니다. https://amzn.to/2YlWNlo
제 최애 애니이자, 제가 쓴 영상 관련 정보글에 꼭 한번씩은 등장하는 그 작품 맞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어차피 지금까지 썼던 쿼드비트가 사용중인 소스기기와 음원과 비교하였을 때 영 좋지 않은 리시버라는 사실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