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카메라 산다고 마음을 먹으면 길어도 2주 안에는 끝났는데, 이번엔 한달 쯤 가는 것 같군요. 하여간 장터링이 길어지다보니 자연스레 눈에 보이는게, 되팔이들이 참 많아요.
중고 사서 중고로 되파는 건 티가 잘 안 나니까 넘어가고. 해외 구매해서 되파는 건 티가 나잖아요? 내수라고 써야 하고, 신품이라고 강조해야 하고, 분명 며칠 전에 떴던 핫딜 구성 그대로고. 핫딜 얼마인지 뻔히 아니까 붙여먹는 건 대체로 한계가 있는 편이지만서도.
전자제품은 그나마 스펙과 연식이라는 게 정해져 있으니까 한계가 있는데, 옷이나 신발 같은 건 은근히 하기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되팔이적 감각과 옷 보는 눈만 있다면 말이죠. 물론 이 부분은 제가 패션과는 담 쌓은 사람이라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몹시 큽니다.
내 돈주고 사서 파는게 뭐가 문제냐란 말도 나오지만. 유통업계의 노점상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죠. 리뷰용 샘플의 상당수가 국내 판매를 위해 인증/검사를 맡긴 재품인데, 그 비용을 들어보면 '그거 내고 팔면 뭐가 남아요?'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 그게 빠지는 것만 해도 어딘가요. 세금도 있고.
이건 다 카메라가 안 구해져서 드는 생각입니다. 허허허. 은색을 포기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