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bs.co.kr/news/view.do?ncd=4182748
지난 금요일인 4월 12일, 일본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에 대한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싼 한일 WTO 무역분쟁에서 한국의 최종 승소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타전됐다. 이 소식에 가장 당황했던 곳은 일본 정부, 그리고 아마 그다음이 한국의 조선일보였을 것이다. 왜냐고? 그동안의 조선일보 보도를 차근차근 살펴보다 보면 필자가 왜 이렇게 확언하는지 그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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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WTO 최종심에서 한국이 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렇게 지게 되면 한일 관계 악화에 새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예단했다가, 막상 이기게 되니까 한 달여 만에 말을 바꿔서 이번 판정으로 한-일 관계 경색이 계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면 이해가 되는 언행이지만 한국의 신문이 이런 주장을 한 달의 시차를 두고 계속 펼치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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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조선일보는 단지 "WTO 한-일전"에 재만 뿌렸던 게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별거 아니었다는 식의 보도도 숱하게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19개월간 피폭된 방사선은 평균 12mSv였다. 결국, 초미세먼지가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보다 심한 방사선에 내모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사선 피폭으로 사망한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인근 바다의 해산물도 방사선 오염을 걱정할 필요 없이 먹어도 된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 당시 원자로 사고로 인한 희생자는 한 명도 없었고, 원전 발전으로 나오는 방사능의 양도 자연 방사능의 10만분의 1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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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로 한 달쯤 전인 3월 19일 일본의 아사히, 요미우리 신문 등 2대 일간지에는 이런 내용의 기사가 큼지막하게 실린다.
"일본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100만 톤에 육박해서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방사능 오염문제 때문에 도쿄전력과 일본 원자력 당국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 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방법도 검토"
또, 지난해 8월에는 후쿠시마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노동자들도 방사선 피폭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UN의 보고서 내용이 영국 BBC 등 전세계 언론에 의해 타전됐었고, 같은 달 미국의 폭스뉴스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7년만에 일본정부가 처음으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노동자의 사망사고를 공식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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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지지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인들 중 75%가 후쿠시마 지역의 복구, 재건이 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들조차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유증을 여전히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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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한겨레나 경향이 적었으면 모르겠는데, 중립 내지는 보수에 가까운 KBS가 적었네요. 어지간해서는 KBS는 정정이나 반박이 아니고서는 신문사 저격을 잘 안하는데 이렇게 저격한다는 건 어지간히도 조선일보가 폭주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안전하면 먼저 실천을 해야지. 후쿠시마 먹방 방송이라도 하면 인정. 일본인들도 어차피 곧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노인이나 멋모르는 사람 말고는 굳이 후쿠시마산 음식을 먹지는 않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