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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지로우라멘 맛있었어요... :D)

 

주전공 Clear

복수전공 Fail

 

인문학도로서 이대로면 굶어죽겠다는 판단하에,

복전으로 컴퓨터공학 계열을 끼워넣었습니다. 2학년 때 한 판단은 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학점을 채우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거든요. 남들보다 교양을 못 듣고 빡셌던 건 사실입니다만.

 

그런데 중간에 F가 하나 생겨 있는 걸 졸업이수학점 내역에선 이수 학점에 플러스 시켜놔서

바뀐 룰에 의해 F도 주홍글씨로 안고 가는 시스템인가보다 하고 학점 계산에 포함시켜버렸죠.

 

복전 졸업 인증도 통과했겠다, 무사히 졸업을 앞두게 됐죠.

그런데 오늘 돌연 학사서비스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3학점 모자란 거 아세요?" 라고 하네요.

후덜덜...

 

 

뭐 F가 학점 0인 거 당연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겠지만,

이수내역에는 이수했다고 통계에도 떠서 우리 학교의 바뀐 룰(학사안내상으로 내용이 개정이 2014년 이루어짐)에 따른 건가하고 방심했어요.

 

 

선택지는 둘이네요.

 

복전을 버리고 부전공으로 다운그레이드 할 것이냐?

- 복전은 부전공보다 2배의 학점이 필요하고, 졸업인증 프로젝트도 별도로 치릅니다. 이걸 다 소용 없던 짓으로 되돌리는 것이죠.

- 복전해야 졸업장이 각각 나옵니다. 또 요즘 후배님들은 복전, 부전, 심전 중 택1하여 반드시 뭔가 해야 한답니다. 후배 학번들과 같이 보면 오히려 쳐지는 느낌이 들죠.

 

1/6 등록금을 더 내고 한 학기 더 다닐 것이냐?

- 심리적으로는 아까워서라도 이쪽입니다.

- 근데 시간이나 비용을 생각하면 손해도 만만치 않죠. 졸업 후 1년 취업 캠프 프로젝트 (외부) 신청하여 받을 생각하면 나이도 더 어릴 때 도전하지 못하는 게 아쉽고요.

- 사회적으로 복전과 부전의 대우가 그닥 크지 않다면, 이게 손해일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저는 주전공보다 복전의 비중이 더 큰 진로일 것 같아서 문제입니다.

 

취업 프로젝트는 삼성동 COEX의 SMART IT MASTER 해외 취업입니다. (11개월, 1년 중에도 2회 기수별로 모집함. 졸업 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타임라인은 가능해보입니다)

프로그래머 양산이지만, 성공 선배 사례들을 참고하여 이것저것 준비해온 것도 있어서, 결국 일본 취업을 하지 않을까 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어렵네요.

일단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려고요.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내몰리니, 선택지가 참 궁한 것 같습니다.

 

역시 사람은 다양한 상황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 profile
    책사랑벌레      아직은 살아있는 회원입니다./사람을 관찰 2017.01.10 00:41
    그래서 졸업관련해선 과사에 들락날락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엑셀로 돌리다가 한학기 일찍 졸업할 수 있던거 1년 더 다니고 졸업하고 있거든요.
    이번에 논문 두 개 쓰면서 복수전공 취소원을 들었다 놨다 했는데, 어찌어찌 졸업하게 되었네요.
    부전공은 그리 안쳐준다고 들어서 웬만하면 복수전공을 하시는 쪽이..
  • ?
    여량 2017.01.10 02:00
    역시 차이가 있겠지요?
    그런 쪽이 있다면 사실 한 학기 더 하는 게 문제는 아니지 싶기도 합니다.
  • profile
    낄낄 2017.01.10 00:46
    글 내용과는 상관이 없지만, 지로우 라멘 저집은 꼭 가봐야겠네요
  • ?
    여량 2017.01.10 02:03
    여친님과 같이 가서 가장 만족한 집이에요.
    먹으면서 감탄한 건 처음이었는데요, 차슈 두께가 우월하고 면발이 보통 기준으로 딱 적당한 수준이었거든요.
    국물 느낌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느낌이고(일단 진한 편입니다), 마늘이 상당히 들어있는지 느끼함도 많이 잡은 듯 했습니다.
    폭탄 라멘으로 먹어봤는데, 1단계로도 얼얼함은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다음에는 탄탄멘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2단계 이상도 도전해보려고요.

    추가 공기밥은 무료인데 물론 후속으로 말아먹는 용도라 적게 주십니다. 그래도 이런 서비스 좋더군요.
    차슈덮밥을 못 먹어봐서 다음에 또 가봐야겠어요.
  • profile
    파이어프로 2017.01.10 00:56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결국 1/6 내고 졸업요건 만들었습니다-_-);; 작은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 한거 마무리 제대로 하는게 낫더라구영..
  • ?
    여량 2017.01.10 02:15
    그런 분들이 상당수 계시는군요.
    저도 이런 상황을 우려했는데, 결국 벌어지고 말았어요...
  • ?
    다르타냥 2017.01.10 01:07
    아..이거 정말 어려운 선택이네요.

    목적이 취업이신데 어떤 쪽이라도 상관없다 하시면 복전하시는게 맞고, 사실 나는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걸 하겠다 그러면 주전공 쪽으로..?
  • ?
    여량 2017.01.10 02:16
    99%의 확률로 이공계인 복전이 유효할 거라 생각합니다.
    문과로 뭘 하려면 고시 루트 아니면 자격증 같은 시험 하지 않고 일자리가 안 생기겠지 싶어요.
  • profile
    니코다이스키 2017.01.10 03:16
    일본 쪽 취업이시면 그나마 수월할듯 싶어요... 저도 유학끝나고 일본 취업인데 선배들 말에 의하면 대학 학점이 취업떄 필요가 없다고 해서 신기해하는중...
  • ?
    여량 2017.01.10 11:04
    그래도 성적 같은 건 결국 내긴 하더군요.
    회사마다 다르겠죠...?
  • profile
    고재홍 2017.01.10 03:16
    무조건 복수전공이지 이 무슨...
  • ?
    진외자 2017.01.10 10:36
    반년이란거 인생에 있어 그리 긴 시간도 아닙니다.

    그리고 어디 가서 반년에 학위 딸 수 있겠어요?
  • ?
    진외자 2017.01.10 10:38
    그리고 혹시 그 해당 프로그램과 수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도 잘 알아보세요.

    저도 소극적인 성격이라 잘 안 그러지만 직접 문의해보고, 부딪혀보면 막상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길이 있을수 있더라고요.
  • ?
    여량 2017.01.10 11:07
    네, 역시 과사와 학사서비스센터를 가까이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근데 출석 인정이나 그런데 예외가 너무 빡세지긴 했습니다. 당장 취업계가 무척 어려워졌달까요.

    교수님들도 만나보면 의외의 길을 제시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저도 저 통보 받을 때는 마침 주전공 교수님 옆이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긴 했습니다만...
    복수전공 교수님이 아니셔서 실질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해주진 못하셨습니다.
  • ?
    이준연 2017.01.10 14:48
    저는 이번에 신소재공학으로 졸업, 여량님이 가는 코엑스의 SC마스터 저도 신청합니다. 전 3월인데, 여량님은 9월에 오시겠군요. ㅎㅎ 그래도 몇개월은 같은 곳에서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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