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디자인은 예버요.
솔직히 동생이 쓰는 모습 보면서, 디자인은 정말 좋다고 느꼈어요.
개인적으로 디자인에 있어서는 애플 보다는 플립 같은 삼성의 디자인을 선호하거든요.
그런대, 동시에 뭔가 의문은 있어요.
이처럼 휴대폰이 접혀서 얻는 이점이 뭔가?
삼성이 접는 기술은 만들었으나, 그 기술을 어디다 사용할지는 모르는 느낌이죠.
딱 구글스럽다의 표본 같습니다.
어떠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먼저 디자인을 정하고 그 규격에 알맞게 기술을 선정하여 만들었다가 아니라, 그냥 자기들이 연구개발한 신기술을 어디다 선보일까 고민하다가 휴대폰 접어볼까, 그러면 어떻게 예쁘게 할까의 느낌입니다.
기술 개발 후 제품 거리 찾아 만든 후 다듬은 딱 구글스러운 제품(...)
그러다보니 혁신적이고 대단한 제품이고, 예쁜데, 그래서 접혀서 얻은 다른 폰과의 차별화 요소는 뭐야라고 물으면 답할 것이 딱히 없는...
사실 저는 동생이 폰을 쓸 때마다 느끼는데, 휴대폰이 접혀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입니다.
감성적으로 아이폰이 우월하다거나 그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당연 아닙니다.
당장 삼성의 플레그쉽 라인에는 당당히 바형도 있어요. (중요합니다.)
그냥 산업 디자인으로 생각하자는 거죠.
현대인이 스마트폰을 쓸 때 사용하는 웹브라우징과, 비디오 스트리밍, 통화, 메신저 같은 기능들은 어차피 켜진 상태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그냥 화면을 끄고 대기 상태로 두게 되고요.
켜져 있는 상태에서는 플립은 화면이 열려 있어야 할 것입니다.
열려 있는 상태에서 바형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사용헙니다.
사용하지 않는 경우 사용자는 플립을 접거나 열어 둘 수 있습니다.
열어둔 상태로 놓을 경우 사용자가 다시 사용을 해야 하는 상황일 때 그냥 바로 쓰면 됩니다.
접혀 있으면 열어서 바형 스마트폰 처럼 쓰면 되겠죠.
네, 결국 실질적 사용은 바형 스마트폰과 동일합니다.
다만, 사용하지 않을 때 사용자는 접을 수 있으며 접을 경우 오히려 사용을 위해 바형에서 하지 않던 플립을 연다는 동작이 추가만 될 뿐입니다.
그리고 플립이 접히고 열리는 과정은 별 기능은 하지 않죠.
사실 저는 동생이 플립을 사기 전에는 저도 플립을 사고 싶었습니다.
접힌다는 기술.
새로워 보이고, 뛰어난 기술인 것이 맞으니까요.
근데, 동생이 쓰는 모습을 보면 디자인과 들어간 기술에 비하여 저게 일반 바형과 기능적 차이가 없다는 결론만 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