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기글 들어오기가 싫어졌어요. 사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저와 같은 생각하는 사람 한 명은 없을까 해서 졸필이지만 끄적거려봅니다.
요새 참 게시판이 북적북적하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인증릴레이.
글쓰는 사람은 재밋죠. 야마가 정해져 있으니 쓰기도 편하고, "난 이 정도야" 하고 자랑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근데 보는입장에선 소모가 크네요. 지겹기도하고. 근데 그거 빼면 커뮤니티 게시판에 뭐가 남아있죠?
직접적인 단어들의 조합은 없지만 이런저런 혐오표현 수준의 글도 간간히 보이구요.
글쓴이의 수준을 의심하게 만드는 글도 꽤 있었네요.
넘겨 짚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리뉴얼 사이트를 보면 커뮤니티는 뒤로 숨기고 뉴스뷰잉 위주의 서비스로 가려는 느낌입니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면 죄송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도 제 기준으론 좀 불편해요. 배너식으로 띄우는 뉴스랑 인기글이 눈에 먼저들어오니 속보성이 중요한 소모성 기사번역글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요.)
뭐 이래저래 나간사람도,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들어와보고 그냥 나가고 하는 사람도 많은걸로 알아요.
그렇게 한분 두분 사라지면. 과연 여기 뭐가 남을까 싶습니다.
고인 물은 썩죠. 근데 물을 퍼내면 더 빨리 썩어요.
어떤 분은 필자가 운영하는 사이트도 아닌데 괜한 오지랖 펴지말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좀 아쉬워요.
작지만 건강한 커뮤니티라는 느낌이 있어서 나름 애정이 있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