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런 시사프로그램을 매번 챙겨보는데요.
각 프로그램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각 프로그램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크게 출연진 / 사회자 / 개그 / 프로그램방식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1. 썰전 (JTBC)
출연진 ★★★★★
유시민, 전원책 - 양쪽 논객(?)의 밸런스가 아주 잘 맞다고 봅니다.
유시민 작가는 확실히 논리가 명확하고 추측도 비교적 설득력있는 것 같아요.
전원책 아재는 가끔 억지를 부리지만, 법조인 출신이다보니 생각치 않았던 점을 자주 짚어주는 것 같습니다.
사회자 ★★★★★
김구라 아잰데요. 의외로 억지/막말 없고, 중간자로서 잘 진행하는 것 같아요.
가끔 재밌는 비유로 즐거움을 주기도 해서 김구라도 자기 특성을 드러내면서도 중립자적 시각을 잘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재미 ★★★★☆
유시민, 전원책 캐미가 도드라지는 것 같아요. 두분 다 어느 정도 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 듯하고,
말솜씨도 세분 모두 남달라서 가장 재밌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방식 ★★★★☆
가끔 전원책 아재가 억지부릴 땐 쫌 짜증나지만, 유시민 작가가 잘 토닥이는 형태로 무마하고, 마무리 한줄평도 준수한 것
같습니다. 암튼 믿고 보는 JTBC
2. 외부자들 (채널A)
출연진 ★★★★☆
정봉주, 전여옥, 진중권, 안형환 - 이쪽도 균형이 제법 잘 갖춰져 진보 / 보수 구도를 잘 갖추고 있구요.
특히 안형환 아저씨는 보수 쪽의 유시민 같은 느낌을 줘서 참신한 것 같습니다.
약간 아쉬운 건 전여옥 아줌마....주로 한나라-새누리당 시절 추억담당인 것 같고, 논리가 약간 빈약하신 듯 합니다.
정봉주 아저씨도 뒤가 좀 깔대기여서..ㅋㅋ 원래 그런 캐릭터니 PASS
사회자 ★★☆☆☆
사실 사회자가 젤루 아쉽습니다. 김구라에 비해서 남희석의 내공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재미 ★★★★☆
갑자기 네명이 흥분해서 마구 섞인 토론을 할 때 정말 흥미 진진하더군요.
다들 논리를 갖추고 얘기하기 때문에 서로 진영이 다르더라도 인정할 부분 인정하고 넘어가는 것도 있구요.
프로그램방식 ★★★★☆
썰전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더군요. 사회자가 아젠다를 던지면 각자 의견을 내고 거기에
보태기 또는 반박을 이어가는 형태인데, 제법 들을만 해요.
3. 판도라 (MBN)
출연진 ★☆☆☆☆
여긴 출연진이 정청래 아저씨 외엔 미스 캐스팅인 것 같습니다.
차명진, 정두언 전 의원들은 고구마 씹어먹는 느낌이 너무 강하고 (특히 차명진 아저씨)
마치 뭔가 잔뜩 조사하고 말하는데, 먼가...어설픈 느낌이 강합니다.
사회자 ★★☆☆☆
배철수 아저씨도 자주 버벅이는 게 보이는데, 이게 편집 후 나오는 방송이라는 점에서는...
재미 ★☆☆☆☆
챙겨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1개를 줬습니다.
재미없는데 챙겨보는 것도 웃기니까요. 정말 차명진, 정두언 아저씨는 유머감각도 없고 핵노잼인 듯...
프로그램방식 ★☆☆☆☆
셋 모두 유사한 방식이나, 아젠다를 사회자가 들이미는 타프로그램과 달리,
주제만 꺼내고, 세부 이슈는 판도라라고 해서 - 각자 패널이 준비해와서 발표하고 그걸 평하는 스타일인데...
이게 또 가져오는 판도라가 좀 억지가 많은 느낌입니다.
머 쓰다보니 길군요....
암튼, 썰전(목) - 외부자들(월)이라 좋고, 판도라도 목요일인데
재미없어서 안봐도 되니 =ㅅ=;ㅋ 겹칠일은 없겠네요.
썰전하고 외부자들은 느낌이 좀 다르니, 챙겨볼만 한듯합니다.
판도라는 정말 PD부터 좀 별로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