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에도 호텔이 있었습니다만 이런 데는 주로 귀족이나 부르주아는 되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호텔 아래로는 여관이나 선술집이 있었는데 그러면 그 아래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것은 Four Penny coffin 인데, Penny는 영국의 돈 단위로 현재 환율로 20원쯤 되고, 옛날에는 좀 더 가치가있었겠지만 하여튼 초저가 숙박업소란 건 변하지 않습니다. Coffin이란 말 그대로 관짝같은 박스에 들어가 잠을 자는 겁니다. 그래도 이불과 베게는 제공됩니다.
4페니도 없으면요? 반값인 Two Penny hangover도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자는데 친절하게 자다가 안 굴러떨어지게 밧줄이 있습니다. 밧줄에 기대 자다가 아침에 주인이 줄을 흔들거나 풀면 일어나는 거죠.
물론 바닥엔 바닥이 있다고 1페니짜리 Penny sit-up도 있습니다. 냉난방? 없습니다. 기대거나 안 떨어지게 해줄 밧줄? 그런거 없다 입니다. 그냥 밴치에 앉아 자는 겁니다. 학교나 공항에서 흔히 보이는 풍경이죠.
아마 지금 저런 것과 가장 비슷한 후계자라면 캡슐 호텔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대부분 돈 모아서 호텔이나 지인 집으로 가서 가본 적은 없고, 아마 앞으로도 잘 안 갈것 같습니다.
캡슐은 한번쯤 갈만 합니다. 당연히 방 하나를 온전히 주는 호텔만은 못하지만 그렇다고 자는데 엄청 불편하진 않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엔 짐 보관 문제가 자꾸 마음에 놓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