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수분입니다.
저는 2011년도부터 굉음을 내는 모 중소기업제 브론즈 파워때문에 저소음 세팅에 대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무소음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40gb 스스디만 쓰기엔 지옥이라... 포기했읍죠.
제가 생각하는 저소음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AUDIO로 나오는 소리보다 컴퓨터에서 나는 소리가 작아야 한다!"
참고로 PC 사양은 6700에 1080ti 를 씁니다. 플루이드용 rx570도 하나 있지요.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PC 한대로 음악만 듣는 것이 아니라 문서작성도 하고 게임도 하고 영화도 봐야 하니까, 최저 사양을 때려박고 팬리스 시스템을 갈 수가 없었어요. 이 기준을 맞추려고 이런저런 부품을 많이 교체했는데 그렇게 얻은 경험을 그냥 글로 남겨놓고 싶었습니다.
자세한 벤치나 사진도 없이 제 100% 주관적인 경험이라 포럼에 올리진 않고 잡담으로 올려둡니다.
1. PC 케이스
일단 시스템에서 나는 소음을 최대한 줄이려면 리안리의 요트케이스나 안텍의 우주선케이스(?)처럼 뻥뻥 뚫린 케이스는 선택지에서 무조건 제외합니다.
나머지를 둘러보면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메쉬형으로 쿨링에 초점을 둔 케이스거나,
꽁꽁 싸매두고 앞부분은 도어를 만들거나 옆부분으로 공기가 통하는 케이스지요.
사실 저소음 시스템을 위해선 꽁꽁 싸맨 케이스가 좋지만 꼐..꼐임도 하고 부하를 받는다면 꽁꽁 싸맨 케이스는 쿨링이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흡-배기 구성을 잘 해도 전면 메쉬보단 글카 온도가 높이 올라가니 팬은 더 열심히 돌고 열은 안빠지고 그런 순환이지요. 저속으로라도 팬을 무조건 돌려야 발열이 빠집니다.
쿨링 중시형 케이스는 부하가 적은 경우 팬을 아얘 안돌려도, 하다못해 CPU 쿨러 팬만 가끔 돌아줘도 열이 빠집니다.
결국 유저분의 선택입니다.
적당한 부하가 걸린 상태로 오래 켜두지만(마비노기, 아키에이지 등 최하옵으로 켜놓기) 조용하면 좋겠다 -> 꽁꽁 싸맨 케이스
쓸때는 빡세게 쓰지만 안쓸때는 부하가 거의 없는 일(카톡, 파일서버)만 한다 -> 쿨링 중시형 케이스
그리고 책상 아래로 내려줍시다. LED따위 필요없어요. 옆면 강화유리? 방음제 바르면 더 좋습니다.. 내부는 안볼거에요!
2. 시스템 쿨러
반드시 PWM 쿨러를 사세요.
보드의 팬컨에 물려 조절하는 기능이 요새는 다 있으니까요.
다만 CPU온도와 연관되게만 설정이 가능한 똥 메인보드를 쓰는 저는 아두이노에 온도센서 달아서 제어합니다ㅠㅠ
시스템 쿨러는 어떤 제품이던지 천천히 돌리면 소리가 안납니다.
다만 부하가 있을 때 열을 빨리 빼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풍량이 어느정도 되는게 좋겠죠?
무조건 140mm 팬을 달 수 있는게 좋습니다. 천천히 돌아도 더 많은 풍량을 제공하니까요.
(제가 영희같은 굴뚝형 케이스는 안써봐서 모르겠습니다)
제 경험상 기본 구성품이 풍성한 똥색 팬을 만드는 회사가 가장 좋았습니다.. 저렴한건 아틱의 14시리즈.
블랙노이즈나 비콰이엇같이 팬 자체가 하나로 연결된 팬들은 저속으로 돌리면 드그득.. 드그득 하는 소음이 나서요.
장착은 흡기-배기 팬을 구성하기보단 전면부 흡기에 최대한 구성해주는게 온도차이도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 소음 부분에서 케이스 타공부에 장착되는 배기 팬들은 빨리 돌리면 풍절음이 들리는 문제가 있으니, 흡기로만 구성하세요.
3. CPU 쿨러
혹시 일체형 수냉을 쓰시려면 엥간해선 말리고 싶습니다.
가장 조용하다는 크라켄을 저속세팅으로 써봐도 펌프가 도는 찌----잉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온도 때문에 수냉을 쓰시려는 분은 필히 꽁꽁 싸맨 케이스를 세팅해 이 소리를 어느정도 차단하셔야 합니다.
공냉 쿨러에는 딱 두가지 선택지입니다.
농협으로 불리는 NH-D15.
상남자의 Macho RT 쿨러입니다.
둘 중 어느 쿨러를 선택하셔도 상관없지만 더 조용한건 마초에 포함된 TY-147팬입니다.
147 이 팬은 뒷면이 깡 플라스틱인데 실리콘을 좀 쏴주고 쿨러에 붙이면 덜덜거리는 소리가 안납니다.
팬을 안돌려도 마초는 발열억제가 꽤 되더라구요.
농협은 롤용 i3컴퓨터에 팬리스로 박아놨습니다.
그리고 쿨러는 가로 방향으로, 팬이 글카를 바라보게 장착하는게 전체 시스템 온도에서 이득이 있습니다.
가로장착을 위해선 농협쿨러는 팬을 중간것만 써야됩니다.
물론 쿨러 위쪽은 타공이 되어 있어야 하구요. 요즘 저소음 케이스들도 다 상단 타공은 있으니 열어주세요.
4. 스토리지
HDD의 웅~ 하는 소리는 낮은 대역의 주파수라 막기가 참 어렵습니다.
파킹을 하거나 SSD를 써주세요.
사실 비싼 돈 들여 저소음 세팅하고 하드를 집어넣는 것보다 NAS를 하나 사는게 더 효과는 좋습니다.
5. 그래픽카드
아수스 스트릭스, 므시 트프, 기가바이트 어로스, 슈젯, 조탁 익코 다 써봤는데 팬이 돌때 가장 조용한건 므시였습니다.
트윈프로져 사고 두번 사세요. (트라이프로져는 안써봐서 모르겠습니다!)
AS는 묵념..
6. 파워
완전 팬리스 파워는 너무 비싸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팬이 돌았다 안돌았다 하는 기능을 가진 파워를 구매합시다.
께임을 할 때는 이 팬도 돌아야 발열을 빼주겠죠?
팬 소음을 가리기 위해선 파워가 나뉜 공간이 있는 케이스가 좋습니다!
여담인데 슈플 리덱스 시리즈는 팬소음이 좀 있었습니다.
지금 쓰는건 커세어인데 조용하네요.
7. 잡담
제가 현재 쓰는 케이스는 프랙탈 r6c 강화유리 아닌버전이며,
시스템 쿨러는 녹투아 a14 pwm 세개를 전면에 두개, 하단에 한개 흡기로 넣어뒀습니다.
메인보드는 애자락 z170 익스4에요. 처음엔 므시를 썼는데 쿨러 가로배치가 안되서 바꿨습니다.
저소음에 신경질적인 뭔가 있어서 TES의 데시벨 미터까지 사서 측정하는데 유투브나 웹서핑 보는 정도로는 무소음입니다.
근데 저는 계속 돈을 써서 저소음 세팅을 가겠지만.. 여러분은 좋은 헤드폰을 사서 귀를 막는게 더 현명한 소비가 아닐까 싶어요.
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더군요. 하도 구석에 처박아놔서 몬헌만 돌려도 비행기날아가는 소리가 나는 플스도 헤드폰과 함께라면 문제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