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기는 발송부터 수취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수취인이나 그 가족에게 직접 전달하고 서명까지 받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만, 문제는 이게 집에 사람이 없으면 받을 수가 없어서 우체국으로 직접 찾아가거나 최악의 경우 반송이 되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우편으로 보내자니 이건 추적이 안 되서 잘 가고 있나가 캄캄하단 말이죠. 특히 택배 조회에 단련된 멘탈은 추적이 안 되면 뭔가 계속 불안해져서...
그래서인지 얼마전부터 우체국에서 '준등기' 라는 걸 취급하기 시작헸다더군요. 기존 등기에서 모든 과정이 추적되는 것 까지는 같은데, 직접 전달하는게 아닌 우편함에 우편물을 배달하고 배달을 완료합니다. 당연히 집에 사람이 없어도 밤에 우편함에서 꺼내 가면 그만... 우편함에 들어가면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알림도 가는 모양입니다. 요금도 등기는 아무리 싸도 2000원인데 이건 정액으로 1000원. 아직 시범기간이긴 하지만 정식으로 정착되면 꽤나 쓸만할 것 같아요.
2. 원래는 우체국 택배라 하면 등기를 소포로 확장한 등기소포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안심과 신뢰의 우정택배의 위엄을 자랑하지만 문제는 가격이 기본 3000원이고, 여기에 사이즈좀 키우고 방문접수하면 5000원 넘어가는 건 일도 아니죠. 근데 알아보니 등기소포만 있는 게 아니라 일반소포 라는 것도 우체국에서 취급하더군요. 가격은 2200원부터 시작.
근데 문제는 이거 창구접수(=우체국에 방문) 밖에 안 되고, 익일배달 보장도 안 되고, 일반우편이랑 같게 추적이 안된다는거(...) 싼 데에는 이유가 있지요. 우체국이니만큼 중간에 분실될 확률은 낮지 싶은데 아무래도 편의점택배도 되는 추적이 안 되는 건 불안해서 등기소포를 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좀 비싼거 빼면 우체국 짱짱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