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비싼 물건을 산다던지 한건 아니지만, 그렇습니다. 저는 한번 모으면 이것저것 열심히 모으는 편입니다. 컬렉터 기질이 강하다고도 하죠...
사건의 발단은 헤드폰이었습니다. 남들은 1~2개 사는거, 제 방엔 9~10개씩 존재하다보니 이걸 좀 처분을 하던지 남 주던지 하라 유예를 주셨죠. 너저분하고 지저분하게 놓여 있는걸 뭐라 하신거니 참으로 어머니께 감사함을 느끼며 이것저것 처분을 하기 위해 중고나라를 돌아다닙니다... 뭐 그래서 2~3개로 줄이고 선반 놓고 깔끔하게 진열하니 훨씬 보기 좋다며 더이상 터치는 안하셨습니다.
문제는 뒤에 시작한 키보드 취미였어요. 키보드 두드리며 공부하는게 어언 7년이 되다보니 슬슬 학용품 모으듯 사버린겁니다. 중학생쯔음이 학용품 취미에 맛들리기 딱 좋잖아요? 제가 딱 스물 넘은양반이 그 시즌이 되니 여기에 취미가 꽂힌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언 8개... 그 중엔 중고도 있고 쓸데없이 시끄러운 키보드들도 있다보니 더이상 제가 봐도 식겁할 분량으로 늘어났습니다만, 이번엔 헤드폰보다 심각하네요. 어디 넣어둘 공간도 없는겁니다.
그러던 와중, 레오폴드가 오고 레오폴드 상자까지 놓아야되니 드디어 등짝을 짝...
그래서 마지막으로 너저분...하게 사진을 올리고 싸구려 중고들은 집앞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저번의 IR 키보드도 같이...말이죠.
이 사진이 쓰이는 일은 없었다... 입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