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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브런치에 올린 글을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IT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생각하고 글을 썼습니다. 테크에 관심이 많은 기글 분들에게는 이미 익숙하거나, 납득하기 힘든 시각에서 쓰여진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글의 내용은 유튜브의 'The Grand Theory of Apple' (https://youtu.be/zO0b-l-u7Yk)이라는 동영상과 기글에 이를 번역해 올려주신 청염 님의 글(https://gigglehd.com/gg/6174941)을 참고했습니다.

 

 

지난달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를 새로 공개했습니다. 2018년 10월에 공개한 3세대 이후로 무려 1년 반을 기다렸음에도, 업그레이드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픽 성능이 조금 좋아졌고 메모리가 늘어났으며, 초광각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가 추가된 게 끝이거든요. 이번 프로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생산이 생각보다 늦어져서 나온 구색 맞추기용 모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것뿐이라면 그냥 신제품을 내놓지 않으면 될 일입니다. 현재 시장에 아이패드 프로를 대항할 수 있는 경쟁 태블릿 PC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성능 면에서도 아직 압도적인 1위니까요. 애플은 무슨 생각으로 이 시점에, 반쪽짜리 업그레이드라는 평을 들으면서 아이패드를 리뉴얼한 것일까요? 애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저는 아이폰 11 시리즈부터 이번 아이패드 프로까지, 애플의 신제품들을 들여다보면 애플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iPhone_11_Pro_Max_Apple_2019_High_Quality_Desktop_1366x768.jpg

 

우선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할게요. 아이폰 11 발표 직후, 저는 애플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https://gigglehd.com/gg/bbs/5627373) 그런데 지금은 내렸어요(기글에선 안 내렸습니다. 제 브런치에서 내렸다는 뜻입니다).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출시 후 실제로 써 보고, 여러 비슷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이 나오는 것도 봤습니다. 저 또한 '애플빠'이기 때문에, 애플이 왜 저런 디자인을 했을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반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은, 이 디자인을 마냥 비관적으로만 보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의문은 단순했습니다. 왜 카메라 디자인이 저럴까. 지금까지의 애플이 지켜오던 비례 감각에서는 벗어나 버린 듯한, 그러나 너무나도 정교하게 마감된 카메라 디자인은 저를 혼란스럽게 했어요. 저는 이전에 애플이 자아도취에 빠져 그저 스스로를 자랑하기 위한 디자인을 선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은 스스로 패션 회사가 되려고 하며, 아이폰 11이나 맥 프로의 파격적 디자인은 하이패션에서 선보이는 난해한 의복들처럼 스스로의 제품에서 새로운 시각적 충격을 주어 트렌드세터 브랜드이자 디지털 명품으로써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고요. 그리고 그 의도에 치중하느라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게 될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결핍되어 버린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의문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그럼 그들은 왜 카메라를 세 개나 넣어야 했을까? 카메라를 세 개 넣어야만 한다면, 아이폰 11 프로의 디자인은 최적의 선택 중 하나라는 사실이 일단은 자명해 보였습니다. 한 장의 유리를 가공하여 만든, 컷팅된 부분을 기점으로 유광과 무광으로 나뉘는 후면 디자인의 마감은 사실 대량생산이라고 믿기 힘든 수준이었거든요. 하지만 왜 그런 마감까지 동원해가며 3개의 렌즈를 넣어야 했을까요? 그냥 트렌드라서 그렇다고 하실 수도 있겠죠. 다른 회사들도 다들 카메라를 서너 개씩 넣으니까 경쟁하기 위해 그런 거라고요. 하지만 애플은 굉장히 계산적입니다. 그들은 아무리 시장에서 인기 있다고 해도 절대 홍채 인식 센서나 커브드 엣지 OLED, SD카드 슬롯, 혹은 12GB의 메모리를 넣지는 않아요. 그들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전까지는요. 그럼 그런 애플이 왜 카메라를 3개나 넣었을까요?

 

아이폰 11 프로의 카메라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면 그 윤곽이 얼추 잡힙니다. 애플은 세 개의 카메라를 넣었다고 카메라 앱 안에서 자랑하지 않아요. 대신, 세 개의 카메라가 마치 하나처럼 작동한다고 홍보합니다. 방식은 아주 간단해요. 확대하거나 축소하면, 순간적으로 렌즈가 전환됩니다. 렌즈에 따른 모드가 따로 있거나, 지금 렌즈 바뀝니다, 라고 자랑하는 태도가 전혀 없어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전환 시 각 렌즈 간의 느낌과 색감 차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공을 들였다고 해요. 물론 물리적으로 위치도 다르고 화각이나 조리개 값, 센서 스펙도 다른 카메라 3개인 만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적어도 제가 써본 스마트폰 카메라 중 가장 자연스러운 렌즈 간 전환을 보여줬습니다. 야간 모드도 마찬가집니다. 야간 모드를 켜는 버튼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요. 그냥 어두우면 야간 모드가 됩니다. 그리고 알아서 적당한 노출 시간을 잡아줍니다. 딥 퓨전이라는 기능도 똑같습니다. 1초 만에 9장의 사진을 찍은 후 AI 연산으로 이를 합성해 2400만 화소 단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능인데, 그냥 딥 퓨전으로 찍기에 적당한 환경이다 싶으면 알아서 켜지고, 딥 퓨전이 필요 없을 만큼 광량이 충분하다 싶으면 알아서 꺼집니다. 참 이상하게도, 애플은 어렵게 개발한 훌륭한 기능들을 애써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애플이 꿈꾸는 것은, 기술이 충분히 발전해서 기술처럼 보이지 않는 미래라고 봅니다. 유명한 SF 작가인 아서 C. 클라크는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애플은 이를 실천하려는 것 같습니다. 애플에게 있어서 기술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통로일 뿐이고, 사람들은 그 통로가 어떻게 지어졌는지는 전혀 몰라도 됩니다. 그냥 원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면 그만인 것이죠. 애플의 미래에서는 사람들이 카메라 화소나 AI 연산 따위를 몰라도 됩니다. 그냥 찍고 싶을 때, 찍고 싶었던 그대로의 사진이 '마법처럼' 찍히며, 그것을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으면 됩니다. 애플 펜슬의 필압 레벨이나 작동 원리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림을 원하는 대로 '마법처럼' 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그래서 애플 제품들의 이름에 'Magic'이라는 단어가 붙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는 카메라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설명합니다. 카메라는 시각적 경험에 관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시각은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중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감각이죠. 대뇌 피질의 절반이 시각 인지에 관여하며, 인간의 감각 수용체 중 70%는 눈에 위치합니다. 이렇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하는 일 중 대부분이 무언가를 '보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 행위를 능동적 경험으로 확장합니다. 단순히 무언가를 보는 것을 넘어, 스스로가 보는 것을 미래에 남기거나 남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기록합니다. 사람들은 아이폰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추억합니다. 그렇기에 카메라가 그토록 중요한 것이고, 담을 수 있는 일상의 경계를 엄청나게 늘려주거나(초광각 렌즈), 혹은 인물, 음식과 같은 범위에 초점을 맞추게 해 주는(망원 렌즈) 기능이 필요한 것이죠. 하지만 그 기능은 '초광각 모드'나 '망원 모드'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 그냥 우리가 눈의 초점을 저 멀리서 바로 앞으로 바꾸듯이, 자연스러운 확대와 축소로 작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ipad-pro-12-11-202003-gallery-2.jpg

 

다시 아이패드 프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애플은 아이패드에 LiDAR 센서를 넣었죠. 빛이 물체에 닿은 후 반사되어 돌아오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여, 물체까지의 거리를 입체적으로 알아내는 센서입니다. 복잡하죠? 네, 기술에 관심 없는 일반인들이 자주 쓸 만한 기능은 아니고, 첨단 자율주행차에나 들어가는 센서입니다. 물론 아이패드의 크기와 두께 때문에 실제로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성능이 떨어집니다만, 어쨌든 애플은 이걸 아이패드에 넣었습니다. 대체 왜죠? 그리고 왜 추가로 탑재한 카메라는 망원이 아니라 초광각일까요? 아이폰 11 프로에 망원 카메라로 들어간 52mm 화각 렌즈는 사실 카메라에서는 '표준'으로 불리는 화각에 가깝습니다. 카메라에 입문할 때 보통 50mm 렌즈로 시작하라는 조언을 많이 하고, 실제로 사진을 좋아하는 제 주변인들은 대부분 망원 카메라를 아이폰에서 가장 즐겨 씁니다. 저 또한 아이폰 8을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싱글 카메라라 50mm대 화각의 망원 렌즈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아이패드에 하나 추가된 카메라는 왜 하필 망원이 아니고 초광각일까요?

 

이건 전부 AR 때문입니다. 애플이 AR을 굉장히 밀어주고 있다는 사실은, 테크 분야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대부분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실리콘밸리 대기업 치고는 놀라울 만큼 VR에 관심이 없는 반면, AR에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죠. 최근 2~3년간 애플 발표회장에서 AR 시연이 없었던 적이 드물고, AR이나 MR 관련 스타트업을 계속해서 인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애플의 행보가 위에서 말씀드린 '기술이 마법처럼 보이는' 세상과 관련되어 있다고 봐요. VR은 사용자를 현실과 차단시켜 버립니다. 애플은 그런 걸 바라지 않아요. AR은 현실 위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덧씌우죠. 가상의 가구나 벽지를 AR을 통해 미리 집에 들여보고, 현실 위에 그래픽을 덧씌워서 내 방 안에 모험의 세계가 존재하는 듯 게임을 하고, 폐허에 가까운 문화재 위에 원래 모습을 덧씌워 수백 년 전 웅장했던 모습을 눈 앞에서 감상하고. 마치 '마법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리고 AR을 잘 구현하기 위해서는 카메라만으로는 부족하죠. 물체와의 정확한 거리를 재서, 3D 스캔을 할 수 있는 LiDAR 센서가 필요합니다.

 

그럼 초광각 카메라는? 그리고 LiDAR 센서가 그렇게 좋다면 왜 아이폰 11 프로에는 들어가지 않은 걸까요? 첫 번째로는 좁은 화면에서의 AR 경험이 쾌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에서 AR 경험을 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신기하기는 해도 생각보다 쾌적한 경험은 아닙니다. 눈 앞에 진짜 세상이 펼쳐져 있는데, 그 위에 가상의 컨텐츠를 조금 얹어서 보겠다고 4~6인치 남짓한 화면 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 어찌 보면 좀 우습기도 해요. 그래서 애플은 아이패드에서 우선적으로 AR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0인치가 넘는 화면에서는 경험이 확실히 좀 더 낫거든요. 초광각 카메라도 같은 맥락입니다. 망원 카메라는 사진 촬영에는 좋지만, AR에 쓰기에 적합한 화각은 아니죠. 시야가 좁아지거든요. 사진을 찍을 때는 왜곡이 줄어들고 피사체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지만, AR 컨텐츠용으로는? 답답함만 커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래서 초광각 카메라가 필요한 거죠. 세상을 아주 넓게 담아줘서, 그 안에서 AR 컨텐츠를 쾌적하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화각의 카메라가요.

 

두 번째로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를, 스스로의 새로운 시도를 위한 테스트용 기기로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3세대에서 A12X 칩을 내놨습니다. 기존 AnX 칩에 비해 성능 향상이 비약적으로 크고, 심지어는 아이패드에는 과분하지 않나 싶은 칩이었습니다. 몇 년 안에 애플이 맥북의 칩셋을 인텔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설계한다는 소문이 많습니다. 그리고 A12X는 그 테스트를 위한 칩셋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CPU를 기반으로 맥북에 들어갈 만한 고성능 칩을 바로 설계하기엔 무리가 많지만, 아이패드는 그 시도를 위한 좋은 중간과정이 됩니다. 이번 LiDAR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3D 스캔을 활용하는 앱이 하나둘 등장하면, 애플은 아이폰 12에도 LiDAR 센서를 넣겠죠. 그리고 AR 경험을 확장해줄 무언가를 차차 만들어갈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기에는, 최근 몇 년간 AR에 들인 공이 너무 크거든요.

 

ipad-pro-12-11-202003-gallery-3.jpg

 

애플은 많은 것들을 비밀리에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준비한 것들 중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보여주지 않을지조차 베일 속에 숨기기 때문에, 우리는 애플이 발표한 소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그들의 의도를 유추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유추한 바로는, 애플은 마치 마법 같은 일들을 놀라운 기술로 가능케 하는 제품을 만들되,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기술에 대한 이해나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도 되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컨텐츠와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 사이에 '기기'라는 중간과정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는 미래 말이죠. 애플은 어쩌면 기기를 컨텐츠와 사람 사이에 놓인 장벽처럼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이 그토록 미니멀리즘에 집착하여, 가장 원형적이고 단순하며 일체형인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기기 화면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 주는 AR에 집착하는 이유도 거기서 찾을 수 있겠네요.

 

제품의 물리적 형태는 갈수록 사라지고 기기는 컨텐츠를 보여주기 위한 유리창이 되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애플은 아직 물리적 제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산업디자이너의 로망을 실현해 보여줍니다. 한 장의 유리를 가공해 유광과 무광의 경계를 만든 아이폰 11 프로의 후면, 비슷한 가격대의 '진짜 시계' 제조사들에게 한 방 먹이는 애플 워치의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 수준, 컴퓨터 전문가들조차도 당황하게 만든 맥 프로의 발열 설계, 아이패드를 '공중에 띄운다'는 발상의 프리스탑 힌지 매직 키보드 같은 것들 말이죠. 저는 AR보다는 이런 것들에 환호하거든요. 애플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면서도, 스스로가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다듬어왔던 제품디자인이라는 분야에서 노련한 마지막 솜씨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들을 조금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그들이 새롭게 만들어낼 것들이 기대되는 만큼이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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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온 2020.04.11 14:50
    포럼으로 옮기셔야겠는데요. 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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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N9 2020.04.11 14:51
    감사합니다. 모바일 기기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어서 여기에 올렸는데, 포럼이 더 적당할까요?
  • profile
    기온 2020.04.11 16:19
    -커뮤게는 원칙상 대문에 걸릴 수 없음
    -글 리젠에 따른 묻히는 속도 차이
    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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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N9 2020.04.11 16:21
    아 그렇군요. 대문을 욕심내거나 하는 마음은 없지만... 다음부터 비슷한 글을 쓴다면 포럼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댓글이 꽤 달려서 옮기기가 좀 그렇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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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2020.04.11 15:03
    애플은 이왕 물건 사는 것 돈 더주고 좋은 것 구입하고 싶다는 유저들의 특성을 교묘히 간파하고 지갑을 적당히 터는데 남다른 기술력이 있는듯...

    꼭 부담없이 구입할만한 중저가 시계를 파는 업체같습니다.ㅋㅋ
    같은 모델일때 40만원짜리 쿼츠는 숫자 인덱스을 넣어 평범하게 보이고 70만원짜리 오토메틱은 바 인덱스나 로마자 인덱스로 뭔가 있어보기 만들어 일부러 비싼것으로 유도하는 느낌같은 것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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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N9 2020.04.11 16:00
    점점 더 부담이 생긴다는 점이 좀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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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_폭동      https://namu.wiki/w/%EC%99%84%EB%B2%BD%ED%95%9C%20%ED%8F%AD%EB%8F%99 2020.04.11 15:15
    딴지 걸고 싶은건 아닙니다만, 하나만 댓글 달아봅니다
    a12x도 예전 a10x처럼 아키텍처는 a12랑 정확히 동일하고 코어 구성만 다른걸로 알고있습니다.
    cpu 구성 차이가 나는것도 a10x때 트리플코어라는 전례가 있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1N9 2020.04.11 15:19
    아, 예전에 칩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했다는 글을 본 것 같았는데 착각인가 봅니다. 해당 내용은 수정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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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20.04.11 15:22
    재밌게 읽었습니다

    메인감이네요 메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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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N9 2020.04.11 15:3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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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BLACK COW IN YOUR AREA 2020.04.11 15:24
    제가 예전에 애플에 열광했던 이유가 본문 내용이었습니다. 기술이 충분히 발전해서 기술처럼 보이지 않는 기기를 만들었거든요. 여전히 아이폰 카메라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걔네가 요즘 아무데나 갖다붙이는 Magic이 정말 그랬어요. 에어팟 페어링을 생각해보면 마법이 아니고서야 그 때는 생각도 못 했지요. 실제로는 블루투스 기술인데 사용자한테는 마법같았단 말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게 안 됩니다. 램이 부족해서 픽픽 꺼지는 사파리랑 백그라운드 앱, 매지컬해야되는 에어드랍이 이유도 없이 실패하고, 알아서 정리되어 있어야 할 맥os에서 귀찮은 것들이 생깁니다... 여기서부터는 환상이 깨지죠. 맨날 자랑하는 it just works가 안 됩니다. 그러면 윈도우처럼 사용자가 고치면 되겠죠? 안 됩니다. iOS가 아니라 맥조차 레지스트리 수정하는 윈도우에 비하면 안 되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당장 매직 마우스의 휠 방향과 트랙패드 스크롤 방향을 분리하고 싶은데 이 옵션이 없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 불편하다고 느끼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버터플라이 키보드는 2번이나 교체를 받아오니 결국 키스킨을 쓰기 시작합니다. 슬슬 제가 기계 수발을 드는 것 같네요. 내가 편하게 살려고 마련한 기계인데.

    이제 깨닫습니다. 내가 이 가격을 주고 애플 기기를 써야 하는가? 솔직히 저는 마감이랑 디스플레이 때문에 쓸 거 같기는 합니다만, 예전처럼 마법같다는 느낌은 이제 사라져 가네요. 윈도우가 알아서 드라이버를 잡아주는 게 더 신기하다고 느낄 때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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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인사       Just freak out, let it go 2020.04.11 15:30
    에어드랍,램,가격... 램 리프레쉬 전부 공감됩니다 + 양아치같은 유저 정책까지
    밑의 제 댓글이랑 의견이 비슷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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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BLACK COW IN YOUR AREA 2020.04.11 15:56
    수리 받는데 10일 20일씩 걸리니 양아치라기보다도 그냥 무능한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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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N9 2020.04.11 15:37
    말씀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저도 그런 비판적인 생각으로 쓴 글이 작년의 글이고(본문 중 링크되어 있는), 이번 글은 최대한 애플의 생각은 뭘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써 봤습니다. 저도 아이폰을 쓰며 램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지라 애플에 정이 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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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BLACK COW IN YOUR AREA 2020.04.11 15:55
    애플의 생각이라는걸 이제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근에 나온 16인치는 나름 상식적으로 나와서 기대를 해볼까 했습니다.
    근데 여전히 올해 맥북 에어에 와이파이 5 탑재한 걸 보면 도로 모르겠네요.
    명품을 노린다는 부분은 좀 두고 봐야겠습니다. 저는 아직 애플 기기에 애착을 가지지는 않았거든요. 비싸봐야 고작 이삼백하는 기계들에 자아의탁해서 경제력을 내세운다는 것도 웃기고...
  • ?
    1N9 2020.04.11 15:57
    애플이 가지는 브랜드 영향력을 보면 명품 근사한 위치로 이미 올라온 것 같기도 합니다. 애초에 진짜 명품 브랜드들에서도 몇천만원 짜리 라인으로 Flex 하는 사람은 잘 없으니까요. 다들 몇백짜리 하위 라인업이라도 장만하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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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단 2020.04.11 16:34
    갤럭시와 아이폰 두 개다 최신 모델을 쓰고있습니다만 저랑 대부분 비슷한 의견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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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2020.04.11 20:05
    정말 램값보면 돈독 제대로 오른 회사같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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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인사       Just freak out, let it go 2020.04.11 15:29
    여담이지만 Lidar는 기술이름입니다. Tof센서가 이중 하나의 센서 종류에요.
    애플입장에서는 타사 휴대폰들 tof달고 나오는데 이제와서 tof라 하기 그러니 Lidar라고 부르는듯 합니다.
    “ LiDAR는 다른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기술도 아니고”

    다른 회사도 가지고 있습니다,삼성및 LG가 자사 플래그쉽에 이미 탑재했죠.
    아이폰12에도 들어갈듯 하구요.

    그리고 A8X,A10X둘 다 A12x처럼 cpu 코어숫자도 늘리고 gpu코어 숫자도 늘렸습니다.(A9x는 제외)

    카메라 부분에서도 유기적인 움직임등 신경을 많이쓰는 모습을 보였는데
    정작 2중 카툭튀를 사용할정도로 중요했던 하드웨어 적인 성능부분에서는 별 발전이 없었죠.
    그렇다고 타사 카메라보다 뛰어나나? 그것도 절대 아니구요.

    무슨말씀이신지 알겠고,내용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애플이 기기를 잘만드는것도 맞구요.
    저도 그래서 애플 기기 자체는 참 좋아했습니다

    근데 키보드건만 해도 38만 9000원이나 하네요.
    시장에서 인정받는 서피스 타입커버,경쟁기기인 탭s6의 타입커버는 이 가격의 약 절반 수준뿐이 되지 않는데 말이에요. 프리스탑힌지가 애플 프라이스를 포함해도 20만원 가까이 더 줘야하는 기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이패드 프로, 맥북 프로,아이팟등을 사용하고,아이폰도 사용했었는데
    결국 애플의 비전은 귀에걸면 귀걸이,코에 걸면 코걸이로 생각하기 나름 같습니다.

    현재 갤럭시+아이패드+맥북+데스크탑 쓰고 있는데
    정말 사과농장 차린사람 아니면 불편하게 만드는 유저정책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As서비스도 양아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맥의 Cto 나 아이패드,맥의 결함대응, 용량장사들을 보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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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N9 2020.04.11 15:36
    라이다 센서에 대한 부분과 AnX 시리즈에 대한 내용은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 11 프로의 카메라는,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압도적인 면모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가장 사용하기 좋고 일정하게 좋은 품질을 내주는 스마트폰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동영상 촬영 면에서는 아주 훌륭하구요. 갤럭시S20 울트라가 엄청난 하드웨어를 탑재하고도 소프트웨어와 그 활용방식 때문에 욕먹는 걸 보면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격 정책은 솔직히 저도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성능이 상향평준화되어 사람들이 예전처럼 1년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는 시대가 아니니 그 전략도 (애플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안 빡치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서 저도 최근에 애플에 정이 떨어지고 있는 편이고, 애플의 계획을 추론했지만 그게 옳다거나 소비자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상세한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 profile
    무명인사       Just freak out, let it go 2020.04.11 15:39
    제가 너무 지적만한듯 하기도 합니다..ㅜㅜ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1N9 2020.04.11 15:43
    아닙니다ㅎㅎ; 사실이 아닌 내용을 기반으로 주장하지 않게 되어 다행이죠.
    잘 읽어주셨다니 다행입니다.
  • ?
    ohnada 2020.04.11 17:39
    태블릿에 Lidar들어간거야 스카이레이크 m3를 사용한 제 윈도우 태블릿에도 인텔 리얼센스로 들어가 있습니다. 활용이 어려워서 그렇죠... 정말 어렵더라구요.
  • ?
    NPU 2020.04.11 17:47
    오 리얼센스가 들어간 제품을 쓰시는군요... 혹시 전면 얼굴인식 용도로 쓰이는 건가요? 아니면 후면에 달린건가요?
  • ?
    ohnada 2020.04.12 20:09
    후면에 달렸습니다. 활용해보려고 뒤적거려봤는데 직접 개발을 해서 써야겠더라구요..
  • ?
    1N9 2020.04.11 17:53
    리얼센스는 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이 없는데, 윈도우 헬로 용으로 쓰이는 건가요? 궁금하네요
  • profile
    4D안경      생선대가리 2020.04.12 07:00
    윈도우 헬로 용으로 쓰입니다. 서피스라인업에 탑재되어있는데 인식률로 좋고 빠르더군요.
  • ?
    NPU 2020.04.11 17:41
    물리적 형태는 갈 수록 사라진다는 말이 와 닿네요.

    애플이 가장 경계해야 할 때는 사람들이 더 이상 가격에 불만을 갖지 않을 때 라고 봅니다.
    가격정책에 대해 불만이 생기는 이유는 스마트폰을 생필품으로 만들어 버렸고, 제품이 아주 많은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에어팟으로 무선 이어폰을 생필품으로 만들어 버린 지금처럼요.
    매니아의 전유물로만 생각되던 수십만원짜리 리시버를 이제는 밖에 나가면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 시계가 수억을 호가하고 Virtue에서 수천만원짜리 스마트폰을 팔아도 아무도 불만을 갖지 않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지 않으니 그렇습니다. 관심의 밖인거죠. 그런 상품들은 가격이 욕망을 해소할 지출이 아니라 가격 자체가 가치의 척도 중 하나가 됩니다.
    그래서 가끔씩 애플의 마케팅을 명품 브랜드의 마케팅과 궤를 같이 하는것으로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한참 엇나갔다고 봅니다. 아무도 명품 브랜드의 가격표에는 불만을 표시하지 않거든요...
  • ?
    1N9 2020.04.11 17:50
    경계해야 하는 때가 가격에 불만을 갖지 않을 때라는 말씀이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플은 지금 명품 브랜드와 필수품의 경계선에서 아주 재미있는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번에 기글 어떤 분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10억명이 쓰는 루이비통이랄까요. 그런 이미지는 희소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하기에 아주 위태롭기 마련인데 지금까지는 전략이나 제품의 힘인지 마케팅의 힘인지... 안정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NPU 2020.04.11 17:56
    그렇죠 가격의 줄타기를 하고 있는거죠..
    그리고 사실 불만이 터져나오는건 '타사보다'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가격이 유독 돋보이니 생기는 상대적인 불만이죠.
    이제 타사도 가격이 오르니 아이폰의 999달러 가격에 불만은 많이 줄어들 겁니다.

    애플이 희소성을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희소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명품과는 많이 다르죠. 애플이 판매하는 제품들은 희소하면 실패한 제품입니다.
    구매층들도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에어팟을 산다.' 라기 보단 '남들도 갖고 만족하고 있는 에어팟을 산다.' 라는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할 겁니다.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비싼 전자기기는 실패한 제품이니까요. 오히려 구매할 생각이 안 들죠.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높다고 해서 희소성이 마케팅 무기가 되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오히려 명품 브랜드보다는 코카콜라에 가깝습니다. 애플이 지향하는건 철저한 대중성이라 봐요. 희소해지면 실패한 것이죠
  • ?
    1N9 2020.04.11 18:01
    네 맞습니다. 지하철만 가도 수십 명의 에어팟 프로 유저를 볼 수 있는데 희소한 제품들은 절대 아니죠.

    제가 단어를 잘못 선택한 거 같은데, 희소성보다는 대중적인 제품임에도 아주 정밀한 타겟팅으로 '프리미엄이라는 느낌'을 준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애플이 자기네들의 생산 공정이나 재료, 감성에 대해 홍보하는 모습, 그리고 디자인의 마이크로한 완성도에 들이는 노력이 '철저한 대중성'을 가진 브랜드의 수준은 훌쩍 뛰어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프리미엄'과 '대중성' 사이에서 가격과 퀄리티의 줄타기를 여태껏 산업디자인계에 없었던 수준의 소품종 대량생산, 그리고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라는 해결책으로 유지하고 있구요...
  • ?
    NPU 2020.04.11 18:35
    그렇죠. 통상적인 관점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전략을 쓰는 회사라고 봐요.
    기존 관점이라면 커진 기업에 맞춰 제품을 다양화 하여 최대한 넓은 시장을 공략하는게 정상일 겁니다.

    그럼에도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지금도 마치 작은 벤쳐기업인것처럼 행동하고 있죠.
    선택과 집중이라고 하지만, 많은 인력과 자원을 한 가지에 집중 시키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암달의 법칙처럼 병렬화가 어려운 작업들은 아무리 인원을 투입한들 그만큼의 효용을 뽑긴 어려울 테니까요

    비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겠죠.
    대부분의 기업은 몸집이 커질수록 자원을 분배하고 다양한 시장을 공략해 리스크를 줄이는데,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더 흥미롭고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기업인듯 합니다.
  • ?
    알파카      파카파카 2020.04.13 15:39
    npu님의 말씀도 1n9님의 말씀처럼 필요한 부분만을 정확하게 짚어주신 느낌이 드네요. 저도 동의합니다
  • profile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20.04.11 21:43
    2020년이면 다들 구글래스랑 홀로렌즈를 쓰고 있을줄 알았읍니다 ㅠ.ㅠ
  • ?
    title: 명사수poin_:D      збройовий завод 2020.04.11 21:50
    전 2020년이면 안드로이드로봇이 제 여친이 되는걸 상상했는데요
  • profile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20.04.11 21:51
    어.. 그건 블레이드러너처럼 2049년에나 가능할듯요
  • ?
    1N9 2020.04.11 22:20
    그건 너무 긱해서....ㅠㅠ 애플은 스마트워치와 태블릿, 무선이어폰을 대중화시킨 전적이 있는 회사니 AR에서도 한번 기대를 걸어봅니다.
  • ?
    NPU 2020.04.12 17:26
    저도 구글래스랑 홀로렌즈가 보편화 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네요 ㅠㅠ
  • profile
    청염 2020.04.12 00:11
    애플의 노림수라는건 한참 나중에 판단해야 제대로 알수 있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AR의 잠재력이 높다는건 알지만 솔직히 포켓몬 고 이외에는 지금 AR을 소비자단에서 제대로 구현한 사례를 떠올릴수조차 없어서 이게 어떻게 될지 예상할만한 재료 조차 부족해서 코멘트하기가 힘드네요.

    라이다의 활용이 그 길로 나아가는 길이라는것과, 잘 구현되면 VR보다 이래저래 유용하다는건 알겠지만 말이죠. 'ㅅ';
  • ?
    1N9 2020.04.12 00:42
    네, 저도 애플이 AR을 어떻게 기대하고 있길래 이렇게 매 발표회마다 시연을 보여주고, 스타트업들을 인수하는 건가 궁금하긴 합니다. 저도 포켓몬고와 이케아 가구배치 앱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사례가 없네요. 다만 이번 아이패드가 향후 AR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것과 라이다는 차후 아이폰에도 탑재될 것 같다는 거 밖에는...

    일단 이번 아이패드 프로에서 '현실의 물체 사이사이에 합성된 AR'이 구현된 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해 본 AR은 죄다 현실 물체 위에만 구현되서 말이죠.
  • profile
    플이맨      R7 5800x, RTX 4070ti, DDR4 8gb*2 (3600mhz), 860 EVO 1tb/980 pro 1tb   2020.04.12 11:25
    it just works 가 이뤄질땐 그랬었지만...
  • ?
    뭐라고이게 2020.04.12 20:56
    잘 읽었습니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글내용과 이렇게 해석해서 글을 쓰신 글쓴이님이 멋지기도 하네요.
  • ?
    alvarez 2020.04.12 21:00
    이전엔 확실히 그랬는데 지금 맥은 디스플레이가 좋은 PC이상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것도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는 PC요.
    아이패드도 아이폰도 그렇구요.
  • ?
    댕기동자 2020.04.13 09:00
    기술력이 상당하네요..
  • ?
    젇적절 2020.04.13 20:33
    잘 읽었습니다. 글 정말 잘쓰시네요 ㅎㅎ
    카메라는 자연스러운 카메라 전환을 위한 타협이라 봅니다. 다만, 스티브잡스가 하드웨어의 한계를 원래 있는 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으로 해결하려 했다면, 지금은 다른 회사와 다를바 없는 문제해결을 보여줘서 이름값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애플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드웨어를 픽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 기업의 기술 선도로 인한 단가 상승을 견제하기 위한거라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고객들을 무기로 삼아 고의적으로 자사 양산품에 최신 기술 도입을 지연시켜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기술 발전을 따라 오도록 하여 단가 하락 경쟁을 부추기고, 그 사이에서 이익을 많이 남기려는 계산된 행동입니다.
    심지어 의도가 다분한 계약 몰아주기나 2군, 3군 기업에 기술 투자를 하면서까지 말이죠... 마진쿡부터 쓰는 추잡한 행동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R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나 자신들의 하드웨어에 대한 철학을 고집있게 추진하는 것은 굉장히 칭찬할만합니다. VR/AR기술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LiDAR센서를 넣어줄 정도로 적극적인 애플의 행보가 반갑네요.
    또한 애플은 최종적으로 아이폰은 아이패드를, 아이패드를 맥북을 대체하는 목표로 발전하여 하나의 모바일 장비를 목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컨텐츠에 집중하기 위함이죠. AP에 투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거라 봅니다.
    애플의 바램대로 실제로 이루어질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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