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골수 넥서스 이용자입니다. 고릿적부터 넥서스를 이용(하려고 시도)했고, 현재도 넥서스를 사용중입니다.
넥서스 시리즈가 단종된 이래, 픽셀 시리즈로 넘어갈 때를 간보고 있는 중인데, 첫 픽셀은 HTC가 잡아버렸고 결국 구글의 눈 밖에 나버려 새로운 픽셀2(가칭)에서는 이원화된 제조사를 통해 두 모델로 출시된다고들 하죠(아직 루머 선의 이야기입니다만).
여기에서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LG전자는 최근 넥서스 시리즈에서 구글과 긴밀한 협력을 했습니다. 삼성이 고작 두 개의 넥서스를 받아가고 애플에 대적될 만한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이, 구글은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무려 세 작품이나 넥서스 제품군을 출시했죠. 심지어 구글이 인수했었던 모토로라마저 하나의 레퍼런스 제품을 출시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그렇게 협력했던 역사 덕분인지, 아니면 LG전자의 생산력을 믿기 때문인지는 어쩐지는 몰라도 HTC와 병행하여 투 트랙으로 새로운 픽셀 시리즈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도는 중입니다.
근데 새 픽셀 시리즈의 기반 기기가 될 만한 물건들을 보면… 영 시원찮네요. 아무리 구글이 직접 설계를 한다지만 LG 특유의 무한 재부팅 현상의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냉납 현상 등을 보면 차라리 HTC가 훨씬 좋은 게 아닐지 생각되기도 합니다.
더불어 가격도 제법 볼만해질 것 같은데, 사실 제가 넥서스 시리즈를 선택한 것은 기기완납으로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특징 또한 큰 영향을 주었는데, 픽셀 시리즈로 온 이후로 제품 고급화 목적인지 출고가 자체가 올라갔습니다(물론 그에 걸맞는 QC가 있습니다만). 덕분에 기존 구입 비용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금액을 일시불로 긁어 구매해야 하는, 꽤나 큰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또한 섣불리 새 폰 구매하기를 망설이게 되는 요인 같군요.
넥서스가 LG와 함께 할 무렵부터 저도 넥서스와 함께 했었는데, 정작 그 LG가 고민거리가 됐으니 이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솔직히 이걸 어찌 썼나 싶습니다....(출시날 개통 후 2년 6개월 사용..자...)
하드웨어 스펙은 둘째치고 고질적인 전원버튼 함몰, 터치오류, 과열....
발암했던 진져브레드 업그레이드....
(외국트윗에 어느 할아버지가 나죽으면 업글할레 라는 글이 생각나네영..ㅠㅠ)
넥서스원 이후로 HTC가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