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에서 인공지능으로 석사 과정을 마친 반병현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무슨 사정인지는 몰라도 전문연구요원이나 병역특례가 아니라 소위 “공익”이라 불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대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7월부터 노동청에서 공익 생활을 시작했는데, 일하다 보니 자동화가 가능한 단순 반복 업무가 눈에 많이 띄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몇몇 업무의 자동화 시도에 대한 글 2편을 자신의 브런치에 올렸습니다.
- 업무 자동화 스크립트 짜주다가 국정원에 적발당한 썰
https://brunch.co.kr/@needleworm/5
- 크롤러를 이용해 우체국 등기우편을 자동으로 정리해 보자
https://brunch.co.kr/@needleworm/1
그런데 이 글 2편은 각각 트위터를 통해 저자의 예상보다 널리 전파되며 큰 반응을 만들어내었지요.
그러더니 오늘, 급기야 이런 글이 올라오고 맙니다.
- 생각보다 파급력이 너무 컸다.
https://brunch.co.kr/@needleworm/10
요즘 방식으로 제목을 짓자면 <공익이 4개월만에 정부기관을 움직인 썰.txt> 정도 되겠네요. 글쓴이도 말하듯이 이 제안들이 솔직히 얼마나 실현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분이 계심으로서 업무 효율 향상으로 전 국민이 혜택을 받게 될텐데..
기관에서도 공식적으로 도입하려고 고려하는거 같고요.
업무 외적인 사소한 시스템상 문제로 중요한 민원 처리가 지연된다면 그만한 국가적 손실도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