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지나고 나서 설명회가 있어서 저는 거기에 우선 참석하고, 장소에 비해 오실 분들이 엄청 많지 싶어서 계속 안에 있기는 힘들겠고, 또 중간에 시간이 좀 비길래 그냥 집에 가려고 나섰거든요.
그런데 설아님이 오셨다는 글을 보고 멀리서 오신분 인사나 하고 가야지 하고 들어가서 몇분 뵙고 인사도 했다가. 다른 상황 때문에 갑자기 입맛이 뚝 떨어지고 구역질이 올라와서 아 빨리 집에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신도림까지 갔다가.
등록이 누락됐다는 글이 올라오는거 보고 도로 합정으로 돌아가서 현장 등록하신 분들에게 불이익이 없을 것이고 모두 입장은 가능하다는 확답 받고, 어떤 분들이 참석했는지 명단을 보내겠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신다고 미리 말씀하신 분들이야 뭐 어쩔 수 없고, 아무 연락 없이 안 오신 분들도 있는데 뭐 급한일이 있었나보다 생각합니다. 사전 신청 없이 온 사람들도 뒤늦게 알았는데 정말 오고 싶었나보다.. 하고 생각하는 중. 어쨌건 명단은 다 파악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게 사전 신청을 받았는데 사실상 의미가 없어져서 많은 분들이 번거로움과 당혹스러움을 느끼셨을테고, 저같은 경우에는 기글하드웨어라는 명단 자체가 리스트에서 빠진거 보고 완전 얼굴이 썩었는데(업체 분들이 다들 하나같이 표정이 왜그러냐고 하시더군요), 담당자분이 미안하다고 하시는 말보다는 회원 분들께서 다녀왔다고 사진이랑 글 올려주시는 걸 보고 기분이 풀리네요.
아쉬움은 남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 다음번에 다른 자리에선 회원분들 오시면 인사라도 좀 하고 싶어요. 오늘은 원래 알던 분들이랑 인사한게 고작이네요.
그나마 웃었던 일이라면 '人生이지루한人間'님의 닉네임을 손으로 쓴걸 다시 컴퓨터로 타이핑해서 받은게 '인생이거룩한인간'이 됐다는거..? 손글씨 옮겨 쓰는 것도 일이니 이건 그냥 순수히 웃기만 했습니다. 사실 데스크에 계신 분들은 일처리를 꽤나 잘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나눔 몇 번 제외하면 기글 회원분들을 만나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혹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아쉽게도 5시 20분에 도착하고 안에 들어가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찾아볼 엄두가 안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