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안와서 YTN 세월호 인양 뉴스 방송을 보고 있는데,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을때의 모습이 찍힌 동영상을 틀어주더군요.
여러번 봤던 동영상이지만, 볼 때 마다 저렇게 천천히 기울어져가는 배에서.. 그냥 탈출해서 물로 뛰어들었으면 됐을걸 배 안에서 대기하다가 결국 탈출을 못했구나 싶어서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희생된 사람들이 얼마나 억울할까 싶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한강 다리가 무너지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는 사고는 피해자들이 피할 새도 없이 벌어진 참사이지만, 세월호는 동영상을 보면 볼때마다 선장이 됐든 선원이 됐든 누가 됐든지간에 빨리 탈출하십시오 방송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 사람이 죽지 않았을 일이 왜 이렇게 된건지 도저히 납득이 안되고 탄식만 나옵니다. 도저히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티비로만 지켜본 저도 이렇게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데, 유가족들 심정은 오죽할까요. 빠르고 안전하게 인양이 끝나서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