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통수단
오늘 탄 버스가 10대 쯤 되네요. 예비군 훈련 다녀오느라 환승 몇번에, 올때는 까칠한 예비군들의 짜증이 옮았나 버스가 퍼져버려서 -_- 중간에서 다른걸로 갈아타느라.
예비군 훈련장의 주차장을 보니 어... 강남 한복판이나 홍대 골목보다 여기가 외제차는 훨씬 더 많네요. 일제부터 시작해서 빨간 포르쉐에 벤츠도 클래스별로 있고, 세단도 SUV도 회장님차도 다 있어요.
반대로, 녹슨 산타모에 순정 구아방부터 시작해서 냉동 탑차에 태권도학원차에 우체국택배차까지 참 생활의 내음이 풍겨오는 차들도 있습니다. 뭐 어느 차건 저처럼 환승을 반복하며 버스 탄 저보다는 편하게 오가는 분일 듯.
2. 중령
훈련장의 총 책임자가 중령 계급장을 단 분이었는데, 걸어 들어오는 예비군이랑 한명한명 악수, 심지어 예비군들 귀가할때도 한명한명 악수.
소개 시간에는 시설을 이래저래 손봤다고 말도 하시더군요. 확실히, 이 훈련장을 몇번 봤던 저로선 오오오 의자가 바뀌었어! 이런 감은 있습니다.
설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 악수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건 아닌가 이런 뻘생각도 들었으나, 그보다는 대령 진급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분이 아니었을까.
3. 식사
도시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역시 소개 시간에 '외부 업자를 썼는데 맛과 양에서 너무 안좋은 이야기가 많아 도시락으로 바꿈'이라 하시더군요.
하지만 전 안먹죠.
4. 안보교육
왜 선거 며칠 전부터 예비군 훈련이 안 잡히는지 그 이유를 안보교육에서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그 전에 했던 교육 내용과 비교하면 그나마 나아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 뭐 제가 갈수록 보수적이 되가는 경향은 있습니다만.
(노루는 도망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