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이트풀8'에 보면 여자가 기타 치는걸 커트 러셀이 뺏어서 박살내며 좌중을 공포로 몰아넣는 장면이 있습니다.
원테이크로 찍은 씬이라고 하더군요.
커트 러셀의 폭군스러움과 좌중이 공포에 휩싸이는 걸 잘 표현하는 명장면이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게 연기가 아니었답니다. 다들 정말 공포에 빠졌다고 하더군요.
https://twitter.com/VKRKO/status/895471941863088128
이유인 즉슨, 그 기타가 정말 150년 전 서부시대에 쓰이던, 하나밖에 없는 오리지널 기타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도자기 깨는 씬이 있는데 모형 만들라고 가져다놓은 국보를 깨부숴버린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1833년부터 시작된 기타 메이커 마틴이 협찬하면서 자사 박물관에 보관되어있던걸 더미 만들라고 빌려줬는데,
더미 다 만들어놨더니 커트 러셀이 진품인줄 모르고 뽀사버렸…
그걸 알고 있던 다른 배우들은 정말 충공깽에 빠진거였고,
커트 러셀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무너져내렸답니다.
마틴은 빡쳐서 다시는 촬영 협조 안한다고 선언했다는군요.
액션 신호 때린 건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