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지방에 내려가실 일이 있어서 기차표를 구입해야 합니다. 제가 예매해서 아버지한테 보내드리려고 해봤지만, 그러면 창구에 가서 다시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어서 귀찮고. 그냥 아버지 폰에 코레일 앱을 깔아 거기서 사는 게 낫겠다는 결론이 나왔는데요.
일단 가입부터 하려고 했는데, 기존에 가입 이력이 있는 핸드폰 번호지만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서 휴면회원. 그래서 휴면회원 해제를 위해 복인확인 문자를 받았고요. 정작 아이디가 기억나지 않으니 아이디 찾느라 또 본인확인 문자. 아이디를 알아도 비밀번호를 모르니 그거 재설정한다고 본인확인 문자. 대충 3개인가 4개인가 문자를 받아서 해결했네요.
문자 보내는 입장에서도 돈이 나갈테고, 받는 입장에서도 개인정보 똑같은 걸 쓰고 수많은 약관 확인에 체크를 하느라 연타하기가 여간 귀찮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여권 갱신하러 영사관에 갔더니 똑같은 서류 4장 쓰면서 전부 다 쓰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예나 지금이나 복사기라는 물건이 희귀하진 않았는데 왜 그렇게 했었어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문자를 한 번 받으면 1~3분 동안은 재발송 없이 바로 알려주면 안 되는건가.. 그렇게 하려면 아무래도 법적인 문제가 있는건가, 문자를 건별로 발송하면서 수수료를 내는 곳과 뭔 이해 관계라도 있는건가 등등의 생각이 떠오르는군요. 이게 기글의 개선점과 같아서, 말로는 쉽지만 직접 구현하자면 은근히 귀찮은 것일수도 있겠죠.
보안쪽에서 중요시하는것들이 주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