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가 부러졌네요 - 커뮤니티 게시판 - 기글하드웨어 (gigglehd.com)
예전에 이 일을 당했던 마을 NPC 할아버지가 있는데요
서로 근처에 사는 이웃 주민이다보니 높은 확률로 밖에 나와서 거리를 배회 하고 계시거나
담배를 피고 계십니다 주변에 사는 주민이라는 이유로 부모님과도 면식이 있는 분이라
모른척 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볼때마다 인사를 하는데요
뭐 도를 아십니까라던가 예수 천국 불신지옥 이런거면 그냥 안사요 하고 갈길 가겠지만..
그렇게 할수가 없으니 인사를 하다 가끔 확률 적으로 대화(듣기)가 시작됩니다
저번엔 급발진 한게 생각나서 몸은 괜찮으시냐 잘처리하셨냐 라고 안부만 묻고 가려고 했더니
한 40분을 서서 얘기를 들었네요 ==;;
오늘도 집 근처 편의점에 가는 인사를 하고 후다닥 지나가는데
멀리서 갑자기 저를 불러 세우시더군요...
아 또 무슨 얘기가 시작 되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한 25분 붙들려 있었네요...
보통 말하는 내용은 동네 얘기나 동네 사람 누가 무슨 나쁜짓을 했는데 자기가 다 보고 있었고
빌라 주민 중에 누가 나쁘다 라던가 그외 자식자랑이나 인맥 자랑 이런걸 하시는데
발음도 살짝 사투리가 섞여있고 밖에서 얘기하는 거라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못알아 들을때가 있어서
알아 듣지는 못하겠지만 어찌됐든... 영혼 없는 대답을 계속 반복하며 서있었네요. ==;
뭔가 탈출할 거리가 없는지 살짝 살짝 주변을 살피는데
멀리서 누군가 지나가는데 아는 동료? 셨는지 그분께 아는 척을 하시더군요
이때다 하고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편의점 가는 이유가 밥먹다가 부족한걸 사러 나가는 거였습니다만
역시 돌아오니 음식이 식어있네요 ㅠㅠ
마을 NPC는 조심해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