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이 학생식당와서 식사하시던데 애들하고 친해지려고 한게 아니라 밥 먹으려고... 식권을 구매 안 하셔서(....) 간부가 병사식당에서 밥 먹는 것과 비슷하달까요?(영 좋지 않은 일)
저는 귀차니즘때문에 식판에다 밥먹을때에는 숟가락을 썻습니다. 식판에 젓가락 둘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담임선생님이 제가 숟가락으로 밥먹는걸 보고 뒷통수를 치더니
(많이 순화한 말들)
“너가 군인도 아니고 왜 숟가락만 가지고 먹니?”
”선생님 이렇게 먹는게 저는 편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밥하고 국만 먹을때 쓰는게 숟가락인데 젓가락 가져다 먹는게 좋지 않을까?”
”저는 식판에다 밥먹을때만 이렇게 먹습니다”
”지금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을때 먹어 나중에 군대가면 못 쓰니까”
뭔가 기분이 나쁘더군요. 이 선생이 수업시간에 k-2작동 원리, 분해법 알려준 양반입니다. 무슨 선생이 저런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제 친구 둘은 나중에 이유 없이 복날에 개 잡듯 맞았습니다. 체벌금지가 자리 잡고 난 후 이야기 입니다.몇 년 된 이야기네요. 졸업하고 좀 지났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기분이 좋지 않은 일화네요.
불가피하다는 건 사실 변명입니다.
선생님으로서 꿈꿔왔던 소양을 버리고,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포기하면 피할 수 있거든요.
놀랍게도 이건 반대로도 적용됩니다.
사용하는 언어가 체벌 뿐인 경우도 있어서, 이 경우엔 교육청이라는 수단을 통해 IYAGI를 듣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