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가 크면 뛰어다니는 모습을 매우 안정적으로 찍겠노라고, 알리에서 싸구려 짐벌을 샀습니다.
이젠 애가 곧잘 뛰어다닐 정도로 컸지만, 현실은 들고 나간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짐을 따로 챙긴다는 것 자체가 귀찮더라고요.
하지만 짐벌 자체는 나름의 용도가 생겼는데요. 애가 그걸 갖고 노는 걸 매우 좋아하네요. 방금도 작업실에 올라와서 그것만 갖고 내려갔습니다.
이쯤 되면 다 포기하고, 전자 제품을 좋아하는 것도 유전이겠거니 생각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