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아버지가 꿈에서가 아니고 평소에도 저 입대하기 전이랑 형 입대하기 전
5년동안은 쭉 군대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그게 다른 부모님도 그럴분은 그랬지만요..
부대에서 만든 벤드나 카페 가입해서 글보는 정도로;;
암튼 오늘 꿈꾸는데 평소보다 아버지가 저한테 군대 어떻냐 이런 맥락으로 질문을 엄청 하는거에요
그래서 일단은 좀 친절하게 답은 해드렸었는데
일주일쯤 지났나 밖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화와서 받으니까
갑자기 "??(제 이름)아, 아버지 군대 오란다;; "
저는 "아니, 왜 갑자기 오라고 하는데???;;;;;;;"
아버지는 "내가 군 복무일 한거 보더니 그러더라.." 이러면서
당시에는 부모님이 대학교 4학년생, 졸업까지 마쳐서 복무일이 줄여지고
(8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교 학년별로 몇개월씩 덜하게 줄여줬다네요)
집안 사정으로 6주 교육수료만 받은
거의 미필이나 다름없는 분이었어요..
그래서 좀 아들 두명은 강원도 전방, 저는 최전방부대에 있어서
부모님한테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은 많이 했었는데
갑자기 엄청 짠해지면서 눈물 펑펑 흘렸네요
입영날짜 되서 군부대에 들어가는 모습까지도 보면서 엄청 울고..
꿈 중간에 병무청으로 따지러 가기도 한거 같아요 욕 엄청 하면서
뭐하는 짓인데? 왜 저 분(아버지)을 입영시키냐고
니네 부모면 기분 좋겠냐 이러면서요
그러고 꿈이 깼는데
눈가가 엄청 촉촉해져있네요;;;
진짜로 눈물 좀 흘렸나봐요 ㅎㅎ
제발 이런 꿈은 좀 안꿨으면 싶었는데
주말시작부터 엄청 찝찝하네
저도 언제 한번은 재입대하는 꿈 꾸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