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년필 쓰고 있는데 갑자기 잉크가 뚝뚝 끊기면서 피딩이 제대로 안 되더라구요. 막혔나 싶어 청소했지만 잉크 흐름이 일정하지 않고 제멋대로라 고인이 되셨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스페어용으로 둔 치장 만년필 하나를 세팅했는데... 이건 잉크가 아예 나오지를 않네요? 분명히 청소 완벽하게 해 둔 거였는데 막히다니 무슨 진공포장이라도 해야 하는 건가;;
하여튼 기글 EMP의 영향인지 만년필 두개가 한꺼번에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잠깐, 만년필은 전자기파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데?!) 합하면 20만원쯤 되는데 날려먹었네요 쩝....
수리를 보내기에는 영수증도 어디 가서 없고 해서 그냥 영구 사망 판정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기변증이 점점 도지던 시기라 어느 편으로는 잘 됐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