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에 갑자기 바실리스크 전체 시리즈가 보고 싶어서(...) '다른 종류의 어둠'이라는 e-book을 샀습니다. DRM-Free 판으로 팔고 있죠.
그중 이 '다른 종류의 어둠'은 휴고상 단편 수상작이구요. (네 하드 SF 르네상스에 실린 그 작품 맞습니다) 작가는 AERE(AWE, 영국 핵무기연구소)에서 물리학자(네 핵무기 개발하던 물리학자)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이걸 생각했나 봅니다.
간단하게 바실리스크 시리즈를 정리하자면 '보면 죽는 그림' 혹은 BLIT(Berryman Logical Image Technique)을 케임브릿지 IV 연구소에서 만들었는데(쿠르트 괴델 등 여튼 버논 베리먼이란 사람이 인간의 뇌를 컴퓨터라 보고 오류를 낼수 있을까? 해서 만든 물건입니다.) 그게 누출되어서 테러리스트(IRA 라던가...)들의 무기가 총과 폭탄에서 스텐실판과 깡통 페인트로 변한 세계관입니다. '정보화 시대의 중성자 폭탄' 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죠. 누출된 B-1(통칭 앵무새) 말고, 미국에서 B-2, B-3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최악의 사건은 BBC 생방송 중 누가 이 그림을 카메라에 갖다대어 100만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그 후로 모든 방송은 녹화 방송이 되었고, 인터넷은 이미지도 올릴수 없게 되었죠. (이미지를 올릴려면 정부의 까다로운 허가가 필요합니다. 어느 국가에선 이걸로 시위를 짓밟는다는군요...) 심지어 애들에게까지 테러가 가해지고 있는 실정이라, 아이들 머리에 바이오칩을 박아넣고 있죠...
여튼 바실리스크 시리즈는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네, 그림을 보고 살아남은 애가 있어서(비슷한거 갖고 견디기 놀이하던 애였습니다.) 대치반에서 바이오칩 제한을 풀어줬죠.
아마 이 아이밖에 이거 보고 살아남은 케이스가 없는지라 앞으로 실험대상이 될거 같지만, 여하튼... 만약 이런 그림이 있다면 현 인터넷은 뉴스그룹으로 돌아갈까요? 아래 링크는 바실리스크 시리즈 단편 중 네이처에 실린 것입니다. 음 원본은 윈도 울트라지만, 네이처에서 언제 윈도 2005로 바꿨군요. 뭐, 복돌이들에겐 안타까운(?) 일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