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이전도 그렇지만, 이벤트 접수 시스템 자체가 장인정신을 요하는 아날로그적인 노가다라서 하나하나 복사해다 엑셀 파일에 붙이고 있거든요. 그래야 택배 송장은 자동으로 뽑으니..
뭐 이런 방법을 선택했을 때부터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참 참신하게 제 손을 더 가게 만드는 요소가 나오네요.
1. 주소
저는 뭐 쓸때 서울특별시, 경상남도, 이런 식으로 표기하는데. 우체국에서도 서울시, 경남이라 써도 그냥 들어가서 그런가 이런 주소가 많네요. 이제 이건 포기.
2. 전화번호
95%쯤 되시는 분들은 010-xxxx-xxxx로 쓰십니다. 4%가 010xxxxxxxx라고 써서 그렇지. 뭐 8210으로 시작한 경우보단 양반이지만요.
3. 우편번호
이게 가장 복병이었습니다. 가장 흔한 게 옛날 우편번호를 쓴 분들. 2015년 8월 1일부터 바뀌었는데... 가장 걸작은 안 쓰고 넘어간 경우지만요.
뭐 결국은 우편번호 검색 페이지 놓고 일일이 노가다.
4. 포인트 계산
99%는 문제될 게 없습니다. 다만 몇천점을 쌓아놓고 활동 점수로 처리해 달라는 분. 그 대목 말미에 점수를 신입회원 등급에 맞춰 전액 빼겠다는 건 안 보셨으려나.
5. 엑셀
새로 바뀐 우편번호의 경우 서울은 0으로 시작합니다. 근데 엑셀에선 숫자 형식이 0으로 시작하면 0을 알아서 빼버려요. 이거 숫자 아니라 고유명사라고 해당 열 전체를 텍스트로 서식 변경해도, 몇줄 내려가면 또 그럽니다. 망할 엑셀...
xe 회원 정보에서 생일 입력 시스템이 매우 귀찮거든요. 달력을 하나하나 골라야 하니까.. 그런데 그렇게 만든게 이제는 이해가 됩니다.
지금까지 접수하신 분들은 60개가 좀 넘으니 아직은 널널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