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프린터를 운용한지 좀 되었습니다. 현재로써는 HP DeskJet Ink Advantage 4535라는 기종을 운용하고 있는데요. 이 기종은 잉크 어드벤티지라 전에 쓰던 캐논 ip2772 ? 라는 기종보다 잉크값이 저렴한 건 참 좋더라구요. 프린터는 훨씬 더 비쌌지만..
그런데 저희집은 저 말곤 출력을 그렇게 자주 하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가끔 과제 있을 때 적게는 네다섯장에서 많게는 20장까지 한번에 뽑고 또 한 몇개월간은 안뽑고... 그런식입니다. 가끔 친구들 과제 대신 한두장 뽑아줄 때 한두번 켜보나?
그래서 저렇게 가끔 출력하려고 하면 특히 색 있는 잉크가 난리가 납니다. 색이 다르게 나오거나 탈색되는 건 기본이고 줄까지 쳐지며 흐리게 나와서 저렇게 색깔 있는 글씨는 볼 수가 없어요.
재미있는 점은 프린터 메뉴에 뭔 카트리지 보정? 청소? 그런 메뉴가 있는데 그건 돌리면 돌릴수록 더 상태가 심각해집니다. 저 초록색 바 보이시죠? 저게 보정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다른색이 섞이고 흰색 공백은 더더욱 커져만 갑니다. 기능의 의의를 잘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색잉크 멀쩡한거 버린 적이 몇번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 난리여서 결국 잉크 하나 주문했습니다.
해서 찾아보니까... 저처럼 가끔가끔 뽑는 집에서는 그냥 레이저 들여놓는게 낫다고 하더라구요. 잉크젯은 뭘 꾸준히 출력해야 안 막힌다고 했던가...
사실 저희집에 레이저가 없던 건 아닙니다. 이 기종인진 모르겠는데 엡손 Aculaser? 라는 레이저프린터를 이거 (캐논이랑 HP꺼 쓰기 전에) 한번 들인적이 있습니다.
몇번 인쇄할땐 잘됐는데 오랜만에 인쇄하려고 켜니까 상태가 심각하더라구요.
우선 토너가 부족해서 샀는데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그래서 지금 다나와 보니 Cyan색이 11만원이네요. 토너 다른 색들도 가격이 비슷비슷할 테니 4색 다 갈면 11*4=44만원이 나온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리고 토너 갈고 보니까 프린터가 뭐가 망가졌는지 계속 종이를 한 번에 한 장씩 먹어서 인쇄하는 게 아니라 한번에 계속 2~3장씩 먹고는 어디 프린터 내부에 사방팔방 조각조각나서 다 껴있기부터 시작해서 뭔 온갖 오류를 다 내뱉어서 이때 제 뒷목을 제대로 잡았던 거 같습니다. 종이도 뭐 밀크 더블에이부터 시작해서 75g이니 80g이니 온갖종이 다 갖다댔는데 프린터 문제인거같아요.
이거 수리하려면 근처 엡손 서비스센터까지 이 무거운 걸 들고가야 하고, 레이저프린터 특성상 수리비가 저렴하지 않을거라 부터 시작해서... 결국 갖다 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레이저는 쳐다도 안 보고 있어요. 아무리 잉크가 뭐 위에 사진처럼 막히고 해서 잉크 버리고 해도 레이저 토너 한번 가는거보다는 훨씬 저렴할 거 같거든요.
근데 지금 보면 레이저 저렇게 토너 한번 갈 동안 잉크젯은 (잉크가 부족해서도 있고 막혀서도 있고) 5번은 갈았던거 같은데... 그거 생각하면 레이저 다시 들여놔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일주일마다 의미없는 사진이나 문서 하나씩 뽑아서 프린터를 계속 작동되게 해야 할 거 같아요. 이건 또 종이아깝긴한데... 어쩌겠습니까.
프린터를 아예 안 들여놓을 수는 없고... 애매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그 롤러를 갈아야 합니다.
좀 가격 나가는건 갈기 쉬운데 있는데
초저가 레이져는 새로 사는게 나을정도 공임비 나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