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어폰만 듣다가 오랜만에 편하게 듣고 싶어서 헤드폰 꺼내서 들었더니 듣던 소리랑 차원이 다르네요. 그냥 오늘이랑 궁합이 안 맞는 소리인가 싶어서 여러 이어폰 다 꺼내서 들어봤지만 역시 헤드폰의 승리... 이어폰은 나름 괜찮은 물건들이고 헤드폰은 비싼 것도 아니고 그냥 떨이 할때 사온 오래된 그런 물건인데 말이에요.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이 소리의 풍성함 수준이 아예 다른 차원일 뿐만 아니라 귓구멍에 바로 쏴서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어지니 훨씬 듣기 편한데다 소리가 좋기까지... 아무리 이어폰이 날고 기고 공중제비를 돌면서 발전했다 하지만 유닛 크기랑 고막과의 거리에서 나오는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운가봐요.
요즘 이어폰을 너무 껴서 그런지 청력에도 영향이 가는 거 같고 이참에 이어폰 대신 헤드폰을 주력으로 한번 밀어볼까도 고민되네요. 문제는 다들 TWS 이어폰만 집중하느라 헤드폰 시장이든 생산품목이든 다 쪼그라들고 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