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노스코프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제가 전기과다보니 무슨 교재를 푸는데 거의 맨 뒤에 "우리 생활과 밀접한 CRT와 비디콘"운운하는 80년대식 단원이 나오길래 으으 냄새 하면서 구글링하다가 알았습니다.
CCD가 나오기 전에 있던 비디콘같은 부류의 물건들과 비슷한 건데요.
CRT를 거꾸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은이 발라진 운모막에 빛이 들어오면 그걸 전자총으로 읽는겁니다.
요런데 많이 썼죠.
그래서 아 저걸 이베이에서 구해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해서 찾아보니 만든 양반이 있네요.
CRT랑 똑같아서 60Hz로 VSync만들고 거기 맞춰서 HSync생성하고 관에 거는 HV하고 아날로그 비디오신호 증폭하고하는건 다 알겠습니다.
근데 저기 편향요크가 필요한데, 문제는 저 튜브에 편향요크가 기본으로 안 달려서 돌아다닌다는겁니다.
그러니까 이베이에서 아무 편향요크를 하나 주워서 특성 알아본다음에, 1kV전자총을 원하는 각도만큼 편향시키는데 그 코일에 전압을 몇V줘야하고 전류는 몇mV로 제한해야하는 걸 파악해서 펄스 회로를 만들어야하는데 그걸 즌혀 모르겠다는 겁니다.
저거 만든 사람은 박사딴 사람인데 저같은 뉴비는 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요크랑 같이 돌아다니는 모델로 만들어봐야하나봅니다... 그건 자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