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 : 아주 기본적인 네티켓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포럼에서 다루는 주제는 각각의 포럼 게시판을 우선 이용해 주시고, 민감한 소재는 비공개 게시판이나 수상한 게시판에, 홍보는 홍보/외부 사용기 게시판에 써 주세요. 질문은 포럼 게시판의 질문/토론 카테고리를 사용해 주세요.

잡담
2022.05.27 18:22

이건 아니지.. 이건 아니야..

조회 수 706 댓글 9

지난 달에 일본 거래처에서 불량품에 대한 반품을 받으면서 되게 속이 터졌었습니다.

 

가뜩이나 그 무렵이 정말 정말 바쁠 때인데 (새벽 4시까지 야근하고, 사무실 소파에서 눈 붙였다가 다시 업무 보고는 했네요) 관세사라는 양반은, 저희가 이런 저런 일이 발생해서, 현재 상황이 그렇다고 자세하게 적어서 보내 주면, 기껏해서 적어준 상황 보고서는 읽어 보지도 않고, 일단 전화부터 걸어서는, "잠깐만요, 내용 파악 좀 하고요. 그러니까.. 이게.. 그.. 어.." 이딴 소리나 지껄이고 있고 (너무 화가 나서 딴 곳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거기가 관세사가 그따구인데도 안 망한 게, 사람 보는 눈은 있는 건지, 아니면 인사 담당이 되게 유능한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유능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저희로서는, 담당자가 툭하면 스카웃 되어서 다른 곳으로 가 버리는 게 불편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저희랑 주로 연락하고 업무 처리하는 건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라서 한 번만 더 넘어 가기로 했네요)

 

아무튼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수출 -> 반품 -> 재납품, 이렇게 매끄럽게 처리 되어야 하는 일이, 관세사가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한 주제에, 자기만 믿으라고 큰 소리 쳤다가, 막상 일이 꼬이니까 "이게 아닌데?! 왜 이러지?!" 이딴 식이라서, 세금은 세금대로 (특히 업무 특성상, 중과세 대상인데 말이지요) 내고, 이제 재납품을 해야 하는데, 그 관세사가 꼬아 놓은 거 뒷처리하느라 또다시 바빠졌는데요.

 

아무튼, 그 반품을 받는 과정에서, 거래처에서 배송사를 어디를 택하겠냐고 해서, 저희 공장 근처에 있는 훼덱스를 택했더니, 거래처 담당자가 말을 돌리기에, "우리가 하루, 이틀 안 사이도 아니고. 뭐냐? 솔직히 말해 보라"고 했더니, 자사는 해외로 물품을 보낼 때, UPS를 썼는데, 이제 와서 다시 훼덱스를 통해서 일처리를 하자니 좀 번거롭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그냥 내가 번거롭고 말지, 알았다! 그럼 내가 UPS 어카운트를 개설하겠다!고 해서 UPS로 처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UPS랑 연락을 받으면서 뭔가 기분이 쐐~하더라고요.

 

그래도 그 당시에는 크게 드러나는 문제가 없어서, 그냥 처리를 했고, 며칠 전에, 한 달이 지난 이제야 운송료를 입금해 달라고 청구서가 왔더라고요? 뭔가 되게 허접한 청구서이고, 나는 분명히 신용 카드를 등록을 했는데, 웬 청구서?라고 생각을 했지만, 어쨌든 UPS 마크가 찍혀 있고, 대금도 맞게 적혀 있기에, 아까 입금을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세금 계산서 면제 대상이라고 적혀 있기에, 이게 뭔 소리여?라고 확인을 하고자 전화를 걸어 봤는데..

 

담당자를 바꿔 주겠다고 전화를 돌리더니, 전화를 받은 게, 목소리가 되게 갸냘픈 조선족이더라고요.

 

뭐, 요즘?에 고객 센터에 조선족을 배치 시키는 게 드문 일은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 조선족 상담원이, 말은 그럭저럭 하는데.. 청취 실력이 너무나도 엉망이더라고요.

 

제 어카운트 번호나 청구서 번호 또는 제 전화 번호 같은 10자리 좀 넘는 숫자들을 불러 줬는데.. 한 번에 알아 들은 게 한 번도 없고, 전부 다 이상하게 알아 듣더라고요.

 

예를 들면, 저는 123-456-7890이다라고 불러 주면 "197-583-2640이요?"라는 식으로요.

 

몇 번을 똑같은 숫자를 불러 주니 제가 짜증이 나는 걸 알았는지 미안하다는데, 뭣보다, 결국에는 제 어카운트 정보를 못 찾겠다면서, 담당자(자기가 담당자라고 전화를 받았으면서?!)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제 연락처를 남겨 달라고 하는데.. 다시 위와 같은 일의 반복이고..

 

솔직히, UPS가 무슨 구멍 가게도 아니고, 세계적인 대기업인데, 이렇게나 말귀를 못 알아 들어 먹는 직원을 써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22.05.27 18:26
    고생하시네요.
    일처리할때 루틴대로 안하면 꼭 문제가 터지던..
  • ?
    랩탑 2022.05.27 19:16
    정말 미쳐 버리겠습니다. 가뜩이나 글 첫머리에 적은 무지막지하게 바빴던 것도, 저희 사장님이 애초에 저희는 자격 조건조차 안 되는 (수십 명의 전담 요원들이 필요한) 1년 이상짜리 중장기 프로젝트를 끌고 와서는 저 혼자 한 분기 내에 끝을 내라고 강요를 하셔서 그랬던 건데
  • ?
    clowl 2022.05.27 21:31
    UPS구멍 가게 맞습니다.
    저도 회사 안건으로 UPS한번 쓰다가 담당자가 너무 일을 못해서 2주일 가까지 진행이 되지 않아서, 제 상사 허락받고 일부러 담당자를 미친듯이 비지니스적으로 디스해서(욕이 아닙니다, 모욕감에 가까운) 간신히 담당자를 좀더 상급자로 바꿔 배정 받아서 간신히 해결했습니다
  • ?
    clowl 2022.05.27 22:22
    아 물론 2주 지체된건 전적으로 UPS측의 문제였기 때문에 바뀐 상급자는 저희 회사에 사과했습니다.
  • ?
    랩탑 2022.05.28 11:11
    역시 그렇군요..-_-;; 어쨌든 저희로서도 이제 명분이 생겼으니, 거래처에 확실하게 UPS 말고 다른 걸 쓰자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profile
    낄낄 2022.05.28 00:57
    세계적인 대기업이 은근히 조선족 상담원 많이 쓰더라고요. 델, 레노버 등등.
  • ?
    랩탑 2022.05.28 11:14
    저는 델은 아직 조선족 상담원을 겪은 적이 없네요, 사용하는 게 비지니스 라인인 래티튜드라서인지..

    그리고 ThinkPad가 레노버로 넘어 갔을 때, 많은 분들이 이제 급 떨어지고 디자인도 바뀌었으니 딴 곳으로 갈아 탄다고 했을 때, 제가 위에 적은 델의 래티튜드로 갈아탄 게, 그런 이유가 아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조선족 상담원들로 바뀌면서, 아는 게 저보다도 적어서였네요.

    복구 시스템에 대해 문의를 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원리도 모르고, 그래서 제가 설명을 했더니, 저한테 거꾸로 "다른 고객분들을 위해서 지금 설명해 주신 내용을 이메일로 자세하게 적어서 보내줄 수 있냐"기에 그 날로 접어 버렸네요.
  • profile
    딱풀      안녕하세요. 문송합니다.   2022.05.30 12:59
    몇번 당해서 UPS 안씁니다...그냥 페덱스 어카운트넘버 불러주고 이리로 보내라고 합니다..
  • ?
    랩탑 2022.06.07 13:27
    결국은 되게 찜찜하게 일단 마무리가 되기는 했습니다.

    이것 저것 확인하려고 어렵게 연결된 상담원은 "뭐든지 OK"만 연발하면서 문제가 있으면 지한테 연락해 달라는데, 그래서 "그러면 이름과 직책 그리고 직통 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더니, 그냥 대표 전화 번호로 걸어서 담당자 바꿔 달라고 하면 지가 받는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하더라고요.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957 잡담 윽 이걸 이 돈 주고 사야한다니 8 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2023.05.13 710
51956 잡담 네가 선택한 등산이다, 악으로 깡으로 올라라! 22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4.01.26 710
51955 잡담 컴퓨터 활용능력 1급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많이 ... 18 Alvis 2016.07.05 710
51954 핫딜 [11st]삼성 마이크로 sd 512GB 55,500/0 20 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2022.04.04 710
51953 퍼온글 음머어어어 음머어어어 19 file 가우스군 2019.09.18 709
51952 퍼온글 육신은 나약하다 9 file Elsanna 2022.08.13 709
51951 잡담 씽크패드 트랙패드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었네요. 2 ExpBox 2021.06.13 709
51950 잡담 홍미4 프라임 간단 후기 3 title: 흑우Moria 2016.12.30 709
51949 핫딜 말이면 날마다 세일하는 드랍.. 헤드폰 세일입니다. 7 360ghz 2022.11.18 709
51948 방구차 저도 교통비 사기당한 경험이 두번있지요 3 빨간까마귀 2016.07.09 709
51947 퍼온글 [볼거리] 소노다 우미 피겨 만들기 11 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2021.12.06 709
51946 잡담 벨벳 긱벤치를 보고 돌린 내폰의 긱밴치... 4 file 포도맛계란 2020.05.08 709
51945 잡담 아들이랑 친한 친구가 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5 dmy01 2024.01.29 709
51944 잡담 아이폰 6s 배터리를 갈다 1개 남았던 볼트 15 file 방송 2018.01.09 709
51943 잡담 우동나라의 황금색 털뭉치 18 file 낄낄 2016.11.03 709
51942 퍼온글 삼성TV vs LG TV 9 file title: 몰?루Loliconite 2021.05.04 709
51941 퍼온글 골판지 예술.jpg 16 file 낄낄 2017.04.27 709
51940 잡담 흔치 않은 바이오스의 오버플로우 5 file 건틀렛 2020.07.12 709
51939 잡담 글픽카드가 너무 무거워지니까 아예 장착 규격을 ... 20 dmy01 2020.08.31 709
51938 잡담 마리오카트8 OST 장난아니네요. 3 Veritas 2019.08.17 709
51937 잡담 저번에 견적 받아가신 새내기분이 지인 컴잘알님... 25 file 고자되기 2024.02.21 709
51936 잡담 사실 SMACH Z 정도면 양반이죠. 10 file TundraMC 2019.07.31 709
51935 퍼온글 알바할때 만난 빌런 3 file 하뉴 2021.01.14 709
51934 잡담 너무 꿀잼입니다. 11 file Retribute 2020.05.09 709
51933 잡담 홀로라이브 콜라보 1일차 근황 14 file title: 삼성까메라GT 2022.07.21 709
51932 잡담 오드로이드 n2가 공개됬네요. 5 title: 컴맹니즛 2019.02.15 709
51931 잡담 시스템 기변각 날카롭게 섰습니다 18 file 포도맛계란 2023.04.10 709
51930 장터 A10-5700 반본체 8 file title: 오타쿠아라 2023.05.16 709
51929 잡담 3080 모양 USB 메모리나 열쇠고리는 없지요? 10 file 동방의빛 2021.03.05 709
51928 잡담 서울은 재난지원금이 2가지중 하나 선택이 가능합... 21 title: AIBlackbot 2020.04.21 7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54 1055 1056 1057 1058 1059 1060 1061 1062 1063 ... 2790 Next
/ 2790

최근 코멘트 30개
까마귀
21:37
아쉘리아
21:30
Blackbot
21:29
오쿠소라아야네
21:29
360Ghz
21:26
조마루감자탕
21:22
조마루감자탕
21:21
아라
21:21
조마루감자탕
21:20
가네샤
21:13
라데니안
21:03
낄낄
20:52
라데니안
20:52
낄낄
20:52
낄낄
20:52
낄낄
20:51
낄낄
20:50
낄낄
20:50
라데니안
20:49
투명드래곤
20:48
고자되기
20:42
hjk9860
20:29
유입입니다
20:29
애플마티니
20:23
아이들링
20:21
홍콩오리
20:12
소주
20:08
아이들링
20:06
하뉴
19:57
ExpBox
19:55

AMD
MSI 코리아
더함
한미마이크로닉스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