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우스 말레피카룸.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라는 뜻으로 마녀의 색출 및 근절에 대한 교범입니다양.
흔히 생각하는 상징학, 기호학을 기반으로한 기묘한 마도서들도 분명 실존하지만, 이 책이야말로 인간에게 내재된 마를 끄집어냈다는 점에 진정한 마도서라고 할 수 있겠지양.
중2병을 앓을 때는 흥미본위로 J.G.프레이저의 황금가지 같은 요상한 책도 읽어보곤 했지만 이제와선 이런 걸 구매해도 다 볼 수 있을 지 모르겠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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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9.05.12 23:14
이 마도서도 번역본이 나왔었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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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양..... 이 책은 교회권력의 탈진상태를 일거에 역전시킨다는 정치적 목적으로 교황 인노첸시오 8세가 엄선해서 파견한 두 미치광이 이단심문관이 저술한 것입니다양.
당연히 내용은 그 무분별한 신앙을 증명하기 위한 기술들이구양. 민중들 사이에는 이를 인용해 멀쩡한 사람을 참소해 죽이고 그 재산을 착복하는 게 대유행을 했지양, 그 당시 사형 집행은 가장 인기있는 엔터테이먼트이기도 했구양.
마녀사냥은 무지에 의한 비극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악의가 정치적 정당성을 얻어 고의적으로 휘둘러진 구역질나는 부조리극이라 해야겠습니다양. -
확실히 그레이님 말씀이 맞네요.
교회권력의 정치적 목적이 주 목적이고 흑사병도 덤으로 따라갔네요.
아마도 흑사병의 원인을 마녀에게 몰아서 저 학살을 정당화 한 것일지도요. -
특히 과부들 대상으로 저 짓거리 해서 상속받은 남편의 재산까지 다 싹쓸이 했다죠 -
호무라
2019.05.12 23:48
마녀사냥은 당시 사람들의 희생양+부유하거나 영향력 있는 여성을 죽이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저 책은 그런 더러운 속내를 정당화하는 것일 뿐, 하지만 그래서 가치가 있어요. 사람들의 생각과 당시 시대상이 잘 드러나니까요. -
민중입장에선 땅짚고 헤엄치는 사업 + 쇼 엔터테이먼트였고, 지배층 입장에서는 권력강화를 위한 선전선동이었던 것이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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