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게 됐어요
강남쪽에 재건축으로 인해 1만 9천세대 정도가 이주를 해야한다는데
어휴.. 그중 한세대가 저희집 이네요
제가 거주하는 구역의 이주시기는 6월 말부터이지만..
원하는 곳으로 그나마 싸게 가려면
이주가 시작되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미리 알아보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집근처로 알아보다가
부의 장벽에 부딛혀 씁쓸해 하고 부모탓도 하루 하고..
돈도 별로 없는 자신에 대해 탓하기도 했지만
별 수 있나요
주어진 자원하에서 지원받을수 있는 방도를 찾고
이용가능한 서비스를 최대한 이용 할수 밖에
그래도 최초의 계획보다 저렴하고 넓은 전세를 구했네요
아버지는 지방에 묶여계셔서 못움직이고
어머니는 생각도 못하고 계셧고
그나마 일이 바쁘지 않은때라 회사에서 사전준비하고
금요일 재량껏 일찍 퇴근해서 집알아 봐서 오늘
가계약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부동산을 알아보러 다닌건 처음이라 막막했고
시세도 모르던 터라 많이 고생했습니다
다방이나 직방같은 부동산정보앱을 활용했지만
막상 중개사들을 만나면서 실제 매물과의 괴리감
그리고 흥보및 낚시매물 등에 펄떡이고
연락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그러면서 제가 약속을 펑크내기도 하고..
이번주에 회사에서 갑작스레 휴가를 받지 못했으면
아마.. 못했겠죠
정말 막판 가계약 전 까지 더 좋은 집을 얻기위해
분단위로 누가 더 빠른가 경쟁하고 진이 다 빠지네요
하지만 이제 절반을 했을뿐
내일부터는 은행에 가서 굽신거려야 겠습니다
전세금 못만들어 내면 계약 무효이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거죠
그리고 더 어려운 조건으로 찾아야 하는거고
정말 회사에서 일할때 보다 더 스트레스 받고
몸으로 고생도 많이 했네요
담배도 하루에 0~3가치정도 태우는데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반갑씩 태우더라고요
밤에 잠도 안오고
이렇게 힘들게 어렵게 했는데
제발 부디 잘 되기를..
그리고.. 살면서 처음으로
부동산계약과 대출을 하는군요
사회를 조금 더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