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족발이나 먹을까 해서 지도를 둘러보는데, 리뷰가 24개인데 별점은 하나도 없는 가게가 있더군요. 이런 가게가 은근히 맛이 괜찮은 편이라서 어디 리뷰좀 볼까 하고 눌렀어요.
그런데 최신 리뷰 6개에 들어간 사진이 전부 똑같아요. 가게가 좁아서 사진 찍는 구도가 뻔하다?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사진 자체가 똑같아요. 파란색 매니큐어에 손톱 치장한 손은 글마다 나와요. 분명 리뷰 올라간 블로그는 전부 다 제각각인데 동일인물이 계속 나와요.
좀 더 인상쓰고 리뷰들을 보니 패턴도 똑같아요. 무슨 일반인이 족발 먹고 맛있다고 'xx동맛집/xx역맛집'이라고 하나요? 둘 중 하나만 쓰던가 두개를 따로 쓰던가 하지. 근데 6개 리뷰 모두에 똑같이 그런 표현이 있어요.
아니 무슨 바이럴을 해도 얼마짜리 싸구려 업체에 맡겼나, 아니면 바이럴 초짜한테 눈탱이를 맞았나, 그것도 아니면 사장님이 장사가 안되서 멀티 계정 파서 직접 쓰고 있는건가. 그냥 대놓고 'xx족발에서 협찬받아 작성했습니다'라면 응 걸러~ 하고 지나갈걸, 이렇게 티가 팍팍나게 해놓으니 안쓰럽기까지 하네요.
이게 티가 안났으면 한번 먹어보고 맛이 없더라도 나랑은 안맞는구나 하고 넘어갔을텐데, 이런 싸구려 광고를 보고 나니 거기 족발이 아무리 맛있다 해도 먹어볼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맛있다는 글도 믿을 수가 없어 고민이에요. 결국 직접 겪는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