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알림음을 참 듣기 싫어합니다. 신기글 만들면서 삭제 요청을 넣은 것도, 오밤중에 스팸있어요~ 이런 문자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런걸지도 몰라요. 물론 카톡 알림음도 꺼둡니다.
그래서 문자 알림음은 돈 나오거나 돈 들어오는 경우에만 울리도록 설정해 놨습니다. 택배 전화번호나 잡다한 알림 등도 다 연락처에 등록한 게 그런 이유에서에요. 연락처 등록하고 해당 번호는 무음으로 설정하려고요.
그런데 요새 저를 귀찮게 하는 문자가 있으니, 세무서의 문자입니다. 종합소득세 내라는 내용이거나, 재난지원금 신청하라는 내용이면 이해를 하겠는데(재난지원금은 부서가 다르긴 하지만요), 근로장려금을 신청하라네요.
이건 이미 신청한 후에 찍은거라 윗 부분이 저렇고.. 쫌 곤궁하게 사니까 근로장려금을 받아도 양심에 찔릴 것 같진 않은데, 번호를 몇 개씩 돌려가면서 참 귀찮게도 알려준단 말이죠.
돈 준다는데 이렇게 궁시렁거리는 이유는 뻔하죠 뭐. 액수가 작거든요.
근로하기 싫을 때 스스로를 장려하기 위한 용도로 3만원은 글쎄요. 그냥 치타 사진 한번 더 보는 게 힘이 날것 같네요. 다른 분들 중에는 저보다 더 많이 받는 분도 있겠지만요.
저 돈을 주겠다고 문자를 팍팍 쓰는 것도 좀 아까워 보이긴 합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지급 기준에 대한 이야기니 넘어가야겠네요. 지급 대상으로 정해지면 안내는 해야 할테니까요.
그리고 궁시렁거리는 이유 두번째는, 제가 계산한 바에 의하면 아무리 봐도 조건이 안 맞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환수하겠다 제외하겠다 액수를 깎겠다 이러면서 사람을 더 귀찮게 할것 같단 말이죠.
그래서 신청도 안하려고 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주나 보자는 심산으로 들어갔더니 조회가 아니라 무조건 신청이라 저 창을 보게 됐네요. 이미 저질렀으니 어쩔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3만원이면 할만 한 것 같아요.
공인인증서나 엑티브x가 깔려있다는 전제 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