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도 아니고, 부모님 세대급 혹은 조부모 세대급 필름 카메라라서 여기에 올립니다.
벽돌이란 별명(일본에선 도시락으로 불렸다고)에 맞게 무게가 750g ~ 770g (50mm 마데 인 USA Cintar 렌즈 장착시) 인 Argus C3 Camera 입니다. 진짜 벽돌같은 디자인에 무게까지...
얼마나 폴아웃 76 제작진이 넣고 싶었으면... 이 디자인대로 넣을까요? 레인지 파인더 아니 RF 창은 어디로? 레인지파인더 조절부분(레인지파인더 - 나사 - 렌즈. 이 나사 위에 동그랗게 있는게 RF 조절 나사들이 있습니다.)은 있는데?! 설마 이것도 기술 발전해서 뷰파인더에서 바로 레인지파인더?! 참고로, 알리에서 누가 소니 렌즈 마운트 어뎁터를 파는걸 보고 기겁했습니다. 뭐야 이놈은?! - https://ko.aliexpress.com/item/4000711291098.html
이놈 구동방식이 참 아스트랄하죠... 제가 가지고 있는건 B 모드(셔터 버튼을 누르면 셔터가 계속 열려 있는 모드)는 다 안되는군요. 뭐 I 모드(일반 사진)은 1/10(1/10 ~ 1/300, 표준 렌즈 f/3.5 ~ 16)이 잘 되니 넘어가고... 그리고 대다수 I 모드일거니까요;;;
이걸 보면 스위스 시계같이 집어넣은 소련제 스메나 8M이 얼마나 고차원적인 것인지 알게됩니다. 금속으로 된 2mm 아래 판떼기를 열어보면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사진을 찍을려면 일단 먼저 5번을 돌려 금속 줄을 팽팽하게 만든후, 2번인 셔터 버튼을 눌러 3날개의 리프 셔터를 움직입니다. 좀 복잡한 셔터 스피드 방식인줄 알았는데, 캠으로 동작하는 이놈은... 물론 저 5번 아래에서 속도를 조절합니다. 그리고 이 캠 연결은 매우 중요해서 캠과 속도 연결부를 보는 작은 금속 창을 하나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물론 금속 창에는 BW-100이 필요한 셀로판지가 붙어져 있어요. 네 이중합치라서 어케든 이 셀로판지가 필요합니다. 아님 유리에 색칠하던가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엄청난 스프링 장력으로 인해 움직이고 있는 구식 카메라라고 할수 있네요... 열어보고 이놈 셔터 스피드 정하는게 캠이었어?! 하고 기겁을...
앞면에는 금속판을 이쁘게 장착하기 위한 플라스틱 쪼가리가 있습니다. Etsy에서 파는데 어짜피 카메라는 겉면보고 사는것도 아니고... 스크류는 총 6개입니다. 안 떨어지면 다행이죠.
이게 US PAT라니...
년도로 따지면 1939 ~ 1966년까지 생산한 저렴한 RF 카메라입니다. 여튼 그래서 RF 부분을 날려먹고 멘붕에 빠지고 세종대왕 8장이 날아가고... 어흐흑... 네, 나머진 다 체크하겠는데, RF 부분은... 허허...
네 구식 카메라이지만 역사를 찍은 카메라기도 합니다.
사진병 교육을 받다 나이땜시 망하고, 결국 83사단으로 노르웨이로 직송배달 된 Tony Vaccaro 분이 찍은 사진들입니다. 다 이 카메라를 들고 찍었죠... 맨 아래는 오마하 해변에서 잔존하는 지뢰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1944.8.15일 해방을 축하하는 ST. Briac 에서 키스하는 Ser. Gene Contanzo
여튼 시간이 지나 해리포터: 비밀의 방에 나왔어도 해리포터 카메라라는 건 별로 영향을 못 미치는군요. 그전부터 불려온 '벽돌' 승? 인거 같군요... 그것보다 제것 포함해서 박물관에서 쉬지 못하는 놈들 지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