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농담으로 시작된 게시글이기에 이런 진지한 댓글이 달릴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네요.
저도 좀 진지해지자면 지적하신 부분도 맞습니다.
다만 언어적으로 생각하였을때 수저란 숫가락과 젓가락을 아우르는것으로 해당 물품의 통합여부와 관계 없이
지칭하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건의 형태를 이르는 단어가 아닌, 물건의 상태, 즉 아울러 있는 상태를 지칭한다고 생각할 여지도 있는것이지요.
따라서 숫가락과 젓가락이 통환된 형태의 해당 제품은 엄밀히 말해 수저라 지칭할수 있는 사항입니다.
언어는 단지 사전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해석에 따라 의미가 변화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농담조로 시작한 해당 글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숫가락과 젓가락을 아우른 형태인
해당 제품을 수저로 지칭할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뭐 애초에 웃자고 시작한 게시글이니 그냥 웃어주시면 제 입장에서 감사하겠지요 ㅎㅎ

우냥이님의 말대로 단어는 충분히 의미가 변하는 것이 맞고 이 같은 경우에도 숟가락과 젓가락이 합쳐진 제품이 널리 사용된다면 국립국어원에서 ‘수저’라는 단어의 의미 변동을 인정할 사안에 해당됩니다. 단어의 의미는 고정되지 않으니까요.

저는 눈치가 없어서 때로는 유머글에 초-진지한 반박을 하고는 합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블쾌한 부분은 전혀 없었는데 제가 기분에 따라 댓글 다는 투가 변하다보니 그렇게 생각하셨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저도 괜히 불편한 상황 만든거 같아 죄송스럽습니당.

아닙니다… 제가 먼저 시작한 건데요.
아직 학부생 1년차지만 그래도 언어에 관심 있는 학생인지라 가만히 있질 못하고 촐랑대는 통에 여기저기서 한껏 알량한 지식을 뽐내는지라 밑천이 금방 드러나게 되네요.

드렸습니다. 정글러 없는 탑은 살만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