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모 편의점에서 3700원에 판매하는 '솔데페냐스'라는 와인이 괜찮다는 소문을 듣고 오늘 날을 잡아 한번 마셔보려고 와인사냥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인기가 좋은지 편의점 5개를 돌아다녀도 발견되질 않고....

 

 

주변에 마지막 남은 G모 편의점으로 갑니다.

 

6번째 편의점에는 과연 와인이 있을것인가 싶었는데....

 

 

있었습니다.

원래 1병 사려고 했는데 홧김에 4병을 질러서 4병 1만원 행사를 받아서 1만원 결제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슬슬 맛을 볼까 싶은 찰나.

 

 

맛은 오프너를 구입하고 보는걸로 합시다....

 

 

그렇게 다시 집을 나서서 뭐든지 다 있다는 그곳에서 1500원 주고 오프너를 구입했습니다.

 

 

.........똑바로 서라 오프너!

 

ㅂㄷㅂㄷ....이번엔 좀 더 제대로 된 오프너를 사러 다시 나갑니다.

 

그리고 집 앞 편의점에서 3천원주고 오프너를 다시 삽니다.

 

 

.....제가 마음이 좀 급했나봅니다.

 

 

그리고 한번 더 조급한 마음을 보이고 개봉에 성공했습니다.

 

이쯤되니 이게 와인이 맛이 없다면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인데 아무튼 이제서야 열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와인을 개봉하여 맛을보니....

와인을 어찌해야 잘 죽였다고 소문이 날지 고민하게 되네요.

 

왠만하면 안드시는걸 추천합니다.

 

-끝-

 

 

분노를 좀 가라앉히고 글을 다시보니 와인맛은 단 한글자도 안적었네요.

 

보통 와인이 타닌맛이라고 하나 암튼 좀 쌉살하면서 와인의 풍미를 잘 살린맛과

포도향을 강하게 남겨 달큰하고 풍부한 향을 내는 두가지 측면의 맛이 있다고 보는데

이 3700원 짜리 와인은 싸게싸게 포도 왕창 사다가 갈아서 알콜을 때려부은건지

쌉살하거나 단맛 그런거 전혀 없고 향은 포도껍데기 냄새만 합성착향료 버전으로 열화하여 남긴듯한 필링이네요.

 

그래서 맛은 어떠하냐 하니 너무 쌉살해서 취향에 맞질 않다, 너무 달아서 취향에 맞질 않다

이런게 아니라 그냥 시큼해서 맛대가리가 없어요.

 

물론 취향이 저랑 다른분도 계실테고 제가 와인을 잘 아는게 아니라서 이게 와인으로 어떻다는 평가는 조심해야겠지만

대다수의 보통 사람이 느끼기에 그냥 시큼하고 땡이다라는 평가는 절대 틀린게 아닐겁니다.

 

암튼 저처럼 오프너가 없으면 더욱 주의해야할 와인입니다.

 

+그리고 제가 자주 당보충을 위해 마시는 진로 하우스 와인이랑 비교하면

하우스 와인은 포도주스를 마시고 싶은데 알콜이 땡길때 마실수 있는 와인이지만

이건 신김치를 먹고싶을때 마셔봄직한 맛이므로 하우스와인이 더 낫다고 평하겠습니다.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