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카메라 중고장터를 좀 둘러보다가, 구형 라이카 M 렌즈를 봤습니다. 평소에는 MF는 취급 안한다며 그냥 넘어갔겠지만, 이번엔 엉뚱한 생각이 들더군요.
사진은 http://www.leica-gallery.org/leica_m/leica10_90mm.htm 여기서 가져왔습니다.
대충 이렇게 생긴 침동식 렌즈입니다. 렌즈를 쓰지 않을 때는 접어두고, 사용할 때는 쭈욱 빼서 허리가 매우 가느다란 게 인상적인데.
저렇게 생긴 침동식 렌즈를 쓰면 디자인적으로 괜찮겠다->렌즈가 오래된 녀석이니 설계나 재료는 이미 다 나왔을테고 중국에서 저렴한 카피품을 만들지는 않았을까->알리익스프레스 뒤져봐야지
까지의 생각이 머리속에 스치면서 '흐음'하고 알리익스프레스를 켜려는 순간, 마누라가 옆에서 단호하고도 강렬하게 한마디 하더군요.
'안돼'
...아무말도 안했는데 뭘 어떻게 알고 안된다는거지 싶어서, "뭐가?' 라고 반문했더니.
'뭔지 모르지만 안돼'
...모때가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