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중반부터 소니는 단파라디오 라인업을 점차 줄이고 손을 떼려는 모양세였고, 올해 2월 마지막 단파라디오 ICF-SW7600GR마저 단종시켰습니다.
이 제품은 2001년부터 생산되고 있던 플래그십 라디오로 다른 라디오들이 단종되거나 중국에서 만들어내는 시절에도 꿋꿋이 일본 아키타현에서 찍어냈고, 성능도 현존하는 포터블 단파라디오 중에서 1인자라 할 만한 라디오였습니다. TECSUN PL-660같은 기종조차도 살짝 밀릴 정도였을 정도라서 마니아들이라면 누구나 침을 흘리는 모델이었습니다.
이제 소니는 단파라디오 대신 AM, FM만 수신되는 일반 라디오에 힘을 쏟으려는 것으로 보이고, 단파라디오는 TECSUN과 SANGEAN 등의 라이벌 기업들에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한때 라디오 시장의 최강자였던 소니도 라디오의 꽃인 단파라디오란 무대에서 물러났습니다.
제가 만약 2월에 단종된다는 걸 알았다면 진작에 두개 사서 한개는 조금 기다렸다가 비싸게 파는데. 일본 살거나 여행가는 분들 중 빅카메라나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저걸 보시면 하나 사재기해서 되팔이를 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ICF-SW07이나 ICF-2001D는 지금 마니아들에게 없어서 못 파는데, 저것도 그 뒤를 이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