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말 그대로 계산기를 질렀습니다. 산 날은 블프 근처지만 딱히 할인은 없었습니다. 블프라서 산 게 아니라 한국 돌아가기 전에 미국에서 구해둘 물건을 구해두는 것 뿐이라.. 비싸고 기능도 별 거 없습니다. 10불짜리 Ti계산기랑 비슷한데 Ti계산기는 태양광 셀이 달려있고 얘는 없지요 (..)
근데 왜 사냐면.. RPN에 세뇌당해서 이제 일반 계산기를 못 씁니다. 입력방법이 완전 다르거든요. 이미 쓰는 RPN계산기들은 있지만 좀 너무 고사양 모델이라 시험에 들고 가기 곤란한 경우도 있고 해서 일부러 좀 더 기능이 적은 35s를 질러줬습니다.
이런 계산기를 쓰면 참 좋은 점이 있는데.. 계산기 빌리러 오는 사람이 있으면 빌려주고 덧셈도 못해서 당황하는 걸 구경할 수 있습니다. 쓸 줄 아는 사람이면 뜬금없는 동료의식이 생기고요. (...)
(회계쪽에서는 편의상 RPN계열을 쓰는 사람이 꽤 있다고 합니다. 근데 회계하시는 분들은 거기에 특화된 모델을 쓰시지 이건 안 쓰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