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급형 키보드가 많이 보급되면서 멤브레인 일색이던 일반 사무용 키보드들에서도 기계식이 좀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 기계식 키보드, 특히 청축에 관해서 좀 애매한 경우가 생기는군요.
대표적으로 은행이나 병원의 경우인데, 은행의 행원이나 병원의 의사가 타다다다다닥- 하면서 우렁찬(...) 청축의 소리를 내면서 고객이나 환자를 응대하는 걸 보면 뭔가 말로 형연하기 뭐한 애매한 느낌이 듭니다;;
혼자 있는 사무실이나 집에서 쓰기에는 소음도 상관이 없는데다 손맛이 찰진 청축을 쓰는 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사람 응대하면서 잘각잘각 소리가 나는 청축을 쓰는게 저는 썩 좋아보이지 않는군요. 신경이 그쪽에 계속 분산이 되어서 신경쓰이기도 하고....
차라리 갈축이나 무접점을 쓰는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쓰는 사람이 중증의 청축덕후(...) 던가 아니면 '기계식=청축' 으로 인식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응대하는 중에는 청축 대신 다른 축을 써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제일 압권은 키를 누르면 형형색색인 RGB LED 가 사방팔방으로 번쩍번쩍하는 청축 키보드를 쓰는 행원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