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치킨값을 올리려다가 저지당한 BBQ 치킨이 치킨값 인상을 추진한답니다. 10% 정도 올린다니 기본적인 후라이드 치킨이 18,000원 정도 하겠네요. 그리고 예전부터 그랬듯이 BBQ 치킨이 올리면 다른 업체들도 올릴게 뻔할 뻔짜라...
저번에 닭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올린다고 했을 때 정부가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세무조사를 예고하는 등 강경책을 펴서 인상을 저지했는데 이번엔 인건비와 임대료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정부는 합당한 이유라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데, 사기업의 가격정책에 이리저리 태클을 거는 건 보기도 좋지 않고 문제의 소지가 있어서 이번에는 그냥 지켜만 볼 것 같네요.
근데 정작 저는 BBQ 치킨 먹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는거... 부어치킨이나 치킨마루 먹으면 같은 가격에 두마리인데 뭣하러 BBQ 찾아먹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BBQ 치킨의 맛이 무릎을 탁 칠 정도 맛있냐 하면 그것도 글세요... 한마리에 만원 미만인 업체들과 차이점이라면 닭 크기가 좀 더 큰거랑 배달이 된다는 거?
게다가 프리미엄이랑 건강에 좋은 치킨 같은 드립을 치면서 닭을 튀긴다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이걸로 치킨이 튀겨지냐 하는 문제로 말이 많고, 몇년 전에 브라질 닭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과징금 맞은 전적도 있어서 이게 정말 프리미엄 브랜드가 맞는지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뭐 그렇습니다.
근데 다른거 다 제치고 상식적으로 18,000원이면 계절밥상 같은 데 가서 치킨과 보쌈, 그리고 온갅 음식을 무제한으로 먹고도 (평일 점심 기준) 3,000원이 남는데 이거 뭔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된거 아닌가...
제일 어이 없던건 프랜차이즈 비가 업주에게 돌아가는 비용보다 훨씬 많았다는 점이죠.
그들이 주장하는 상생을 원했다면 프랜차이즈 비용을 일부 삭감하는게 맞았다고 봅니다.
저번에 보니까 업주에게 돌아가는 비용은 인건비(알바), 매장임대료, 유지보수비용을 제외하고 순수익으로 1400원가량 책정된것에 반해
업체가 프랜차이즈료로만 5000원인가 5500원인갈 가져가는 구조던데 말이죠.
별도로 각종 원재료공급에서 비용이득을 더 챙기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