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용산 볼일 있대서...
잉텔 CPU 수리점도 들러 보고
키보드 매장에서 타건도 해보고 그랬지요.
효창공원앞역->신용산역으로 이동하는 완벽한 도보 동선입니다.
의외로 이 거리가 그리 멀지가 않고 딱 가볍게 걸을만한 쇼핑 루트에요.
그러면서 저한테는 "넌 뭐 살 거라든가 볼 거 없냐?"라고 묻던데...
음? 딱히 없는데 하고 말았지요.
그냥 커피깡패 들러서 제일 싼 (except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고르고,
친구는 컵빙수 골라서 좀 뺏어먹으면서 더위도 피했지요.
신용산 지하차도의 신용산역측 풍경이 도로 확포장으로 완전히 바뀌었더군요.
원래 작은 도로였던 용산역몰 지상주차장 고가 진입로 주변도 그냥 도로가 수평이동이라도 한 듯이 넓어졌고,
지하차도가 구석에 박힌 듯이 어색할 정도로 넓은 대로가 되었습니다. 원래 왕복 4차선에 차선 하나 어거지로 넣은 형태였는데 말이죠.
이렇게 고층 건물의 기부채납이 도시 정비에 위대한 공을 세운 것이로구나 하고 새삼 깨달았더랬죠.
아무튼 여기가 공사중인 오피스텔로 하늘을 연달아 가릴 지경입니다.
신용산역으로 바로 가도 집 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지만, 길건너 용산역을 들러 롯데리아 양념감자를 사고
음료는 스토리웨이에서 일곱별 사이다를 골라서 경의중앙선 전동차를 타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인 오늘,
마우스가 더블클릭 되고,
키보드는 오타가 작렬하고,
HDMI 케이블이 하나 부족한게 거슬리고...
용산 갈 때는 없던 용무가 용산 갔다와서 꼭 생기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