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잠깐 다녔던 고등학교는 역사가 길고, 땅값 비싼 동네에 있었으며, 교복이 있었다가-자율화됐다가-남들 교복 다시 생겼을 때도 꽤 오랬동안 교복 없이 지내다가 결국은 다시 만든 곳인데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교복괴담이 있더군요. 지금은 작고하신 유명 디자이너에게 교복을 의뢰했더니만 새하얀 옷에 프릴 레이스를 잔뜩 달아놔서 히익 하고 교복 추진은 없던 걸로 했다고..
다만 그 디자이너분이 진짜로 디자인하신 다른 교복을 보면 멀쩡하기만 하고(?), 다른 학교에서도 똑같은 썰이 학교 이름만 바꿔서 돈다는 걸 알게 된 뒤로는... 그냥 괴담 수준이었구나 했네요.
하지만 학교 다녔을 때 그 이야기를 정말 재밌게 들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 이야기를 해준 사람은 선배도 선생님도 아니고 같은 반 친구였는데, 그건 또 어디서 들었을런지.
왠지 앙드레김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제가 패션알못이라 아는 디자이너 선생님이 앙드레김 선생님 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