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에서 나눔받아 열심히 잘 굴러가던 넷북.
메인PC에 윈도우7이 들어서면서 1차적으로 지위가 흔들리고, 그나마 덩치큰 휴대용 타자기와 프메머신으로 가끔씩 돌아가던 극강의 휴대용 랩톱 Vaio P가 들어서면서 그 지위를 완전히 잃어버린 LG X140입니다. 지금 사용하는 윈도우 7은 호환성도 빠방한데다, 꼬우면 가상머신 돌리면 되니까요. 아 물론 X140의 세로해상도 600 액정은 프로그램 호환성 때문에 참 마음에 들긴 하는데 말입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해보자 해서 시도한 것이 바로 홈서버.
아 물론, 설치를 위해서는 HDD의 모든 내용물을 포맷해야 합니다. HDD를 떠나보내는 것은 마음이 아프죠. 거의 1년 전부터 열심히 나를 위해 일해오던프메를 돌려오던 물건이었기 때문에, 추억이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일단 USB로 C드라이브 백업을 떠두고, 나중에 라이브 부팅 USB에 이 C백업을 이식하면 그나마 기존의 환경을 복원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과감히 날렸습니다.
포맷 바로전 찍은 Mousotron. 얼추 올해 2월쯤에 설치했던 프로그램이니, 2월부터 지금까지 마우스 커서를 460미터 이동시켰다고 보면 되겠죠.
가장 처음에 시도한 것은, 윈도우 홈서버 2011이었습니다.
윈도우 홈서버 2011은, 뭐든지 다 자동으로 해준다는 것과 사용자 친화적인 GUI 인터페이스 및 대시보드 기능, Outlook 계정으로 무료 도메인 GET 가능이라는 엄청난 장점을 가진 서버용 OS입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 와서 정품 신품을 구하기가 어렵고 그렇다고 '과자'를 먹일 수도 없는 애매한 OS인데다가,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Dashboard가 열리지 않는 참사가 발생하여 바로 포맷 후 2차 시도한 것이 OMV.
OMV는 설정이 어려웠고 사용자 친화적이지가 못하여, 지운 뒤 바로 헤놀로 갔습니다.
find.synology.com에서는 아무것도 못 찾는다고 뜨지만, 주소창에 다이렉트로 IP를 입력하니 설치 안내가 뜨네요.
어렵게 설치한 것이 바로 이것. 헤놀 5.2입니다.
내부망에서 서버 접근이 완전히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 NAS는 내부 망에서만 쓰라고 있는 물건은 아니죠. 외부 네트워크에서도 집 안의 NAS에 연결할 수 있도록 설정해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기글에 쓴 질문글에 하이쿠님께서 답글을 달아주시고, 쪽지를 통해 연락이 닿게 되었습니다. 원격지원을 통하여 하나하나 설정을 도와주셨지만, 아쉽게도 구현이 불가능했습니다.
집 네트워크 연결이 공유기 2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스와 직결된 공유기에서 포트포워딩이 안되었던 것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거실의 공유기에서는 가능했으나, 안 그래도 거실이 플러그 부족으로 곶통받는 처지입니다. 게다가, 만약 플러그가 있다고 쳐도 나스를 방에서 뺐다가는 틀림없이 등짝 스파이크(...) 가 날라올 것이기도 하고요.
네트워크는 굉장히 어려운 분야인 것 같습니다 ㅠㅠㅠ... 컴퓨터 관련 분야 중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분야가 네트워크 및 인터넷 분야였는데, 하이쿠님 덕분에 기초적인 상식은 어느 정도는 이해를 했습니다. 아, 그렇다고 처음부터 다시 설정하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ㅠㅠ
IPTime 인터넷 공유기를 구매한다면 포트포워딩 설정이 가능할 것 같은데, 집에 남는 공유기가 없기도 해서 일단은 이렇게 쓰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하이큐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결론.
해놀이 맞아요 헤놀이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