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또 직장에서 일어난 일이라 죄송합니다. ㅎㅎ
저에겐 딱 2명의 동기가 있습니다. 둘 다 여자에요.
동기가 적어서 그런지, 저 포함 셋이 그럭저럭 잘 지내는 편이죠.
항상 2명 중 한 명(A)이 저와 다른 한 명(B)과의 의견충돌이 좀 잦네요.
편의상 A와 B로 정하겠습니다.
A와 어디를 같이 가면 조금 불편한 타입이랄까요.
주로 편의점이나 카페에 자주 같이 가는데요.
A는 습관적으로 유제품과 삼각김밥을 무조건 맨 뒤에 것을 뽑아요.
유상판매 하는 봉투를 자주 오니 그냥 달라고 해요.
가끔 200원짜리도 신용카드로 긁어요. (심지어 통신사 할인을 받아서 180원 ㅠㅠ)
유통기한이 따로 없는 아이스크림도 다 뒤져서 꼭 맨 밑에있는것을 꺼내요.
스트로우나 나무젓가락을 그냥 습관적으로 한 뭉치씩 집어와요.
카페에선 '처'먹은걸 치우지 않아서 항상 저와 B가 치워요.
등등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만 이정도네요.
잘 정리 하는것도 아니고 유제품을 맨뒤에서 꺼내고 나머지는 그냥 아무대나 쑤셔 넣고,
아이스크림도 손가는곳에 막 뒤집어 놓아요.
항상 저와 B가 제대로 정리하고 있으면 편의점 사장님이 "내가 할일이에요" 하면서 그냥 가라고 하시는데,
정말 죄송스럽더라구요.(이 주변 상인들에게 이미 진상으로 유명하더라구요.)
그래서 B와 저는 그러지 말라고 항상 말해요.
저 모든 것들이 소비자의 권리고 이용하는건 당연하대요.
그리고선 너희들이 멍청한거라고 늘 비난해요 ㅋㅋ
저와 B는 '그냥 미친X이다' 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오늘 일이 터져버렸어요.
점심을 조금 일찍먹고
계산이 끝나고 '감사합니다' 라고 배웅인사하는 점원에게
'감사합니다' 라던지 '수고하세요' 라는 인사를 하는 저희 둘을 비난하네요.
저와 B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않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A는 저와 B보다 한 10배는 유복하게 자라왔는데 왜 저렇게 못 됐을까요
단지 가정교육이 잘못된걸까요?
아니면 여가시간의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마땅히 해소하지 못해 을의 갑질을 하는 슬픈 한국인의 한 단면일까요?